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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송윤씨 대종회, '송양사 춘제 추모 봉행'… 충·효·예 수준높은 선비문화 기려

시조 양비공, 고려 예종 때 과거급제… 영의정,대제학 등 배출
대종교 3대교주 및 한 집안 7명의 독립운동가 배출한 '명문가'

김의화 기자

김의화 기자

  • 승인 2024-04-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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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송양사 무송윤씨 시조공(양비) 춘기제향 모습. 사진 제공=무송 윤씨 대종회
무송 윤씨 대종회(회장 윤태후)의 고창 3위전(시조공, 대사성공, 장령공) 춘제 추모 봉행이 23일 전북 고창군 송양사 제전에서 지역 유림과 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고창 3위전 춘제 추모 봉행은 관례에 따라 윤영선 심산 김창숙 선생기념사업회장(전 관세청장)이 초헌관, 윤병희 장령공파 회장이 아헌관, 윤세천 대사성공파 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윤경상 무송 윤씨 태안 종회장의 집전으로 봉행됐다.

제향은 헌관 및 제집사 분정에 이어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철변두, 망료례 순으로 봉행했다.



무송 윤씨(茂松尹氏)의 시조 양비(良庇) 공은 고려 예종때 현리(縣吏)로서 과거에 급제해 보승낭장(保勝郎將)·호장동정(戶長同正)을 지냈다. 윤양비 공의 선계(先系)는 윤경(尹鏡)으로 후당(後唐)에서 오계(五季)의 난을 피해 한반도로 건너와 무송(茂松, 지금의 전북 고창군 성송면)지방에 정착하면서 무송을 본관으로 삼았다. 이후 계대가 실전되어 윤양비 공을 시조로 하여 세계를 이어 오고 있다. 대사성공파(大司成公派)와 장령공파(掌令公派)가 있다.

무송 윤씨는 영의정을 비롯한 대제학 3인과 수많은 문무백관과 여거사(윤충보 尹忠輔)를 배출했고, 대동청년단을 조직해 구국운동에 참여했으며, 대종교 3대 교주(단애 檀崖 윤세복 尹世復) 및 한 집안 7명의 독립운동가(석정 윤세주)도 배출한 명문 가문이다.

특히 흥무(興茂) 공은 1732년 무장현감으로 부임하신 후 무장읍성을 보수 관리하고 해안선 연락망을 조직해 왜구 침입에 대비했고, 새로운 토지를 개간해 국민의 삶을 향상시켰다.

또 열부로는 윤귀생(尹龜生)의 부인 효열부 고죽최씨(孤竹崔氏)가 지극한 효심으로 시부모를 봉양하고 자식들의 교육이나 생활 예절을 엄하게 지도해 무송윤씨의 전성기를 구가해 많은 인물을 배출했다.

정유재란으로 남편이 전사하자 함께 죽음으로 지조와 절의를 지킨 윤항(尹沆)의 부인 열부 나주 나씨(羅州羅氏), 화마에서 시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불길에 뛰어들어 산화한 윤인익(尹仁翼)의 부인 열부 덕수 장씨(德水張氏) 등 수 많은 충·효·열부들이 배출되었으며, 청렴결백한 공직자를 많이 배출해 청백리로 여강처사 윤충보(尹忠輔)의 증손 윤사익(尹思翼) 등이 있다.

충(忠)·효(孝)·예(禮)의 숭조 정신의 선양을 위해 노력해온 윤가는 이번 시조공 제향을 통해 존경과 신뢰의 마음으로 우리 무윤의 영원한 발전과 우리의 본향인 고창이 크게 발전되기를 축원했다.

무송윤씨 관계자는 "송양사 추모 제향을 통해 수준 높은 선비문화를 보유한 무송윤씨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여 훌륭한 고창지역 자산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조상의 충효예 정신을 지속 계승하여 옛 선현들의 역사와 기능을 이해하고 전승·보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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