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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나성동 '위락지구' 조성 착수...신도심 첫 모텔 예고

지난해 주거지역으로 모텔 입점 논란 진화...행복청, CL1블록 3필지부터 공급 검토
세종시, 이와 별도로 중소형 숙박시설 42실 본격 허용...빠르면 올해 트리플렉스 건물에 오픈

이희택 기자

이희택 기자

  • 승인 2024-05-23 10:10
나성동 위락지구 사진
나성동 위락지구 위치도. 녹색 지점이 위락지구 5필지 일대.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 내 첫 모텔이 2024년 하반기 나성동 위락지구에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2007년 행복도시 건설 기본계획(국토교통부 소관)과 개발계획(행복청 소관)에서 지정된 '위락지구' 조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위락지구는 나성동(2-4생활권) CL1~CL5블록에 걸친 21개 필지(3만 5714㎥) 규모로 계획돼 있고, 정확한 위치는 나성동 독락정 역사공원 맞은편이자 메가박스가 입점한 어반아트리움 P5 건축물 뒤편이다.



위락지구에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제1종·2종 근린생활시설과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운동·업무·숙박시설(다중 생활시설 제외), 위락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이중 숙박시설은 관광과 생활, 일반 등 모두 3가지 유형으로 건립될 수 있는데, 사실상 모텔과 관광호텔, 중소형 호텔 등 모든 종류를 포함한다.

필지별 세부 계획안은 ▲CL1과 CL2블록 각각 4필지(최고 10층 허용) ▲CL3블록 6필지(최고 8층) ▲CL4 블록 4필지(최대 15층) ▲CL5블록 3필지(최대 15층)로 요약된다.

나성동 위락지구
나성동 위락지구 위치도(좌)와 세부 블록(우). 사진=행복청 제공.
행복청과 세종시는 올 들어 이와 관련한 기관 협의를 시작한 상태고, 도시계획 권한을 가진 행복청 주도로 토지이용 및 지구단위 계획 등을 마련한 뒤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및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밟는다.

행복청 관계자는 "세종시의 성장세에 맞춰 다양한 숙박시설 수요가 늘고 있다.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2027 하계 U대회, 대통령 집무실 및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의 흐름을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우선 검토 필지는 CL1블록 3필지에 걸쳐 공급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나성동 주거지역 숙박시설 반대 비상대책위도 위락지구로 모텔 도입안에는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세종시는 2023년 논란 끝에 공론화한 '중소형 숙박시설'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소방방재청과 인사혁신처 인근 5필지(5개 동 완공)와 나대지 3필지 등 모두 8필지를 입점 허용 구역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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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또는 2025년 1분기 문을 열 것으로 보이는 중소형 숙박시설 위치도. 사진=네이버 지도 갈무리.
그 결과 첫번째 중소형 숙박시설은 올 하반기 또는 2025년 1분기 즈음 42실을 갖춰 이용자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3월 14일 나성동 트리플렉스 건물의 용도변경 승인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다. 용도변경은 해당 건물 2층(21실)과 7층(21실)에 걸쳐 검토됐다. 트리플렉스는 정부세종2청사 뒤편이자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옆쪽에 자리잡고 있고, 비알티 정류장까지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시 관계자는 "용도변경 허가 후 내부 인테리어 등의 공사 단계에 있다. 이후 사업계획 승인과 준공, 관광숙박시설 등록과 함께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위락지구 현황
나성동 위락지구 현황. 사진=행복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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