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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 민선8기 '투자유치 19조' 의미

  • 승인 2024-05-23 18:08

신문게재 2024-05-24 19면

전국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나서는 정책 가운데 첫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것은 투자유치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민선8기 출범 이후 2년 동안 국내외 투자유치 규모가 161개 기업에 19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 국내외 투자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충남도와 시·군이 발로 뛰어 이뤄낸 성과이기에 의미가 크다.

충남도는 22일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8개 시·군 단체장과 15개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체결한 15개 기업은 올해부터 최대 2030년까지 각 시·군 산업단지 60만4244㎡ 부지에 3609억원을 투자해 공장 신·증설 및 기업의 국내복귀를 추진한다. 이들 기업이 투자를 마치고 생산을 본격화하면 5101억원의 생산 효과와 1116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1082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벤처 투자생태계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3월 천안에서 개최한 'KDB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인(IN)충남'에서 김태흠 지사는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대기업·중소기업, 벤처기업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출자펀드 1조원 조성과 기술창업기업 1만 개 달성이 비전의 핵심이다. 도는 22~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코리아 엑스포 2024' 등에 참가해 외자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국 광역시·도 인구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 충남도와 세종시만 증가했다. 수도권과 인접한 입지 여건과 충남북부권을 중심으로 풍부한 양질의 일자리, 기업 투자유치에 따른 효과 등이 인구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충남도의 19조원 투자유치는 협약 단계를 넘어 실제 실행이 됐을 때 의미가 있다.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에 대한 과감하고 아낌 없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온전한 결실로 맺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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