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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세… 충청권 충남·북 '상승' 대전·세종 '하락'

부동산원 5월 넷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
수도권 상승 기점 충청권은 혼조세 '여전'
대전 -0.01% 하락 전환, 세종 -0.20%↓
"수도권 여파, 입주물량 등 작용 지켜봐야"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24-05-30 16:30

신문게재 2024-05-31 5면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5월 넷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5월 넷째 주.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전국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상승 전환 기점으로 전국 곳곳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는 여전히 상승과 하락 혼조세를 보인다. 충청권에선 충남과 충북은 오름세를 이어갔고, 대전은 하락 전환, 세종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국부동산원이 30일 발표한 5월 넷째 주(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해 전주(0.01%)에 이어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과 수도권은 0.06%, 0.03%로 전주보다 각각 0.01% 포인트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충청권을 보면, 충남과 충북이 지난주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충남은 전주(0.09%)보다 상승 폭은 줄었지만, 0.04% 올랐고, 충북은 0.01%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전은 한 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주(0.00%) 보합 전환되면서 18주 만에 내림세를 멈춘 대전은 이번 주 -0.01%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종은 0.20% 내려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33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만, 하락폭은 전주(-0.26%)보다 0.06%포인트 줄었다. 세종의 경우 조치원읍과 고운동 준신축, 종촌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는 게 관계자의 분석이다.

이처럼 매매가격이 혼조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전셋값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상승해 4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꾸준한 전셋값 상승과 전세사기 등 여파로 수요자들이 매매로 눈을 돌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전셋값 상승은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수도권 0.11%로 집계됐고, 서울 0.1%, 인천 0.21%, 경기 0.09%로 상승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충청권에선 충남·북이 각각 0.03%, 0.02% 올랐고, 대전·세종은 0.02%, 0.15% 하락세를 보였다.

일각에선 6월 예정된 공급 물량과 입주 물량이 상당해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수도권 분위기가 지방까지 퍼질 수 있을지도 관심 포인트로 보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지만, 지방에선 상승과 하락 혼조세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금리 상황과 입주 물량 등 영향이 지역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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