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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희조 동구청장 "역세권개발 교육강화… 르네상스 시대 본격화"

천동중 신설,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 등 교육분야 성과 괄목
"대전 역세권 개발 오랜숙원이자 區의 미래…도약준비 마쳐"
대청호 규제혁파 노력도 주목 "구정혁신 주민체감 위해 전력"

한은비 기자

한은비 기자

  • 승인 2024-07-07 16:27
  • 수정 2024-07-08 17:38

신문게재 2024-07-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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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조 동구청장이 중도일보와의 만남을 통해 지난 2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언급하고 있다.
2년 전 제8회 지방선거로 출범한 민선 8기가 반환점을 돌았고 7월부터 후반기가 본격 시작됐다.

대전의 각 자치구청장들은 그동안 구민 삶의 질 향상과 구정 발전을 위해 전력투구를 해 왔다. 앞으로 남은 임기 2년을 앞두고 이들은 당면한 현안 추진을 위해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있다.

중도일보는 8일부터 모두 5차례에 걸쳐 지역 구청장들에게 민선 8기 전반기 성과와 후반기 비전 등에 대해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박희조 동구청장은 "대전의 미래 모습을 바꿀 수 있는 기능들이 원도심으로 속속 이전하면서 르네상스 동구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 구청사에서 중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전역세권 개발은 우리 동구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구의 미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청장은 민선 8기 후반기 역세권 개발과 원도심 활성화 두 가지 현안에 방점을 찍고 구정역량을 모으고 있다.

그는 "복합 2구역 사업이 경기 악화로 일부 차질을 빚었지만, 충청 메가스퀘어 49층 쌍둥이 빌딩 사업은 이장우 시장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라며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돼 출퇴근이 용이하고, 수용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사업은 역세권 개발 중 가장 이른 시일 안에 모습을 갖출 것으로 예상하며, 대전의 미래 모습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박 청장의 설명이다.

박 청장은 쌍둥이 빌딩, 버스와 철도,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든 교통수단을 하나로 잇는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대형 프로젝트와 함께 르네상스 시대를 구상 중이다.

그는 "도심융합특구 추진을 위한 관련 법령 정비가 마무리되면서 대전역세권 도심융합특구가 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은 혁신 성장 거점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이라며 "현재 대전 서구가 정치행정 산업의 중심지다. 이러한 기능의 일부인 금융과 상업, 공공기관 등 원도심으로 오면서 동구의 르네상스 본격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민선 8기 후반기 핵심 구정 방향 중 하나로 교육을 꼽았다.

특히 취임 이후 지역 교육계의 해묵은 숙원이었던 천동중 신설 확정을 지역 주민과 함께 이끌어 내 2027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는 점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청장은 "전국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신도심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 원도심에 학교를 만드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민관협의체와 뜨거웠던 학교 설립에 대한 열망을 만들어서 하나로 모으는 게 신의 한 수였으며 정치권의 협조도 있었고 운이 잘 맞았던 것"이라고 천동중 개교를 위한 그간의 노력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더불어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아카데미와 어린이·청소년 영어도서관 건립이 순항 중이라며, 동구의 동서 교육 격차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설명했다.

박 청장은 "글로벌 아카데미는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외국어 교육은 물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공형 외국어 교육기관 올해 설계공모와 실시설계용역을 마친 후, 내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6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대청호 지역의 규제 혁파를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박 청장은 이를 역점 사업으로 정한 뒤 동구를 비롯한 대덕구, 충북 청주시, 옥천군, 보은군 등 대청호 유역 5개 지자체가 참여한 대청호 유역 공동발전협의회를 출범해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지난해 관련 내용을 담은 중부내륙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얼마 전 환경부에서 상수원관리규칙 일부개정안에 환경정비구역 내 음식점 면적 허가 기준을 100㎡에서 150㎡로 확대하는 내용의 입법예고를 실시했다"며 "이를 발판 삼아 규제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최근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당 대표 후보간 총선 책임론 등을 둘러싸고 난타전 양상으로 흐르는 것과 관련한 정치적 소신도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당정(黨政) 분리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는 당의 미래를 위한 진정한 해법이 될 수 없다"며 "당과 정이 원팀으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당정 일체론을 강조했다.

지역 주민에 대해선 "지난 2년 동안 우리 구민들하고 많은 성과를 낸 거 같다. 그중 보육과 교육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 같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잘한 정책은 더 발전시키고 앞에 놓여 있는 여러 가지 과제 특히 저출산, 인구 유출문제, 동서 균형 발전 등 해소하는 데 있어서 그동안 해왔던 기조는 유지하되, 소통 강화 등 확실히 몸으로 체감하는 변화가 느껴지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담=강제일 정치행정부장·정리=한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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