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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마침내 정상에 선 대전 펜싱…이제 세계 펜싱의 메카로

오상욱과 박상원 선수, 대전 펜싱의 저력 세계에 떨쳤다
오상욱체육관, 펜싱팀 확대 등 펜싱 인프라 규모 커질 듯

심효준 기자

심효준 기자

  • 승인 2024-08-01 17:02

신문게재 2024-08-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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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헝가리를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원, 구본길, 오상욱, 도경동.(사진=연합뉴스)
'대전의 아들' 오상욱이 '파리 영웅'으로 우뚝 서면서 대전 펜싱 위상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펜싱은 이제 명실상부 대전의 대표 브랜드 종목으로 성장한 만큼, 파리올림픽을 기점으로 대전이 국내를 넘어 세계 펜싱 메카로 거듭나는 데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대전이 배출한 세계적 펜싱 스타 오상욱(대전시청)과 신예 박상원(대전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2012 런던,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의 쾌거를 이뤘다. 올림픽 남자 사브르 종목 단체전 3연패는 아시아 최초이며,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부터 1960년 로마 대회까지 7연패를 달성한 헝가리 이후 64년 만이다.

특히 대전시청 소속인 오상욱과 박상원이 단체전에 2명이나 포진하면서 대전 펜싱의 저력을 세계에 과시했다. 단체전 우승으로 오상욱은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을 차지했고, 첫 올림픽 출전인 박상원도 더 큰 미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대전 펜싱이 파리올림픽을 통해 세계 정상 수준임을 증명하면서, 대전을 세계적인 펜싱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한 인프라 확장과 브랜딩 작업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우선 대전시가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위해 건립을 추진 중인 펜싱 전용 경기장을 오상욱 선수의 이름을 딴 '오상욱 펜싱 체육관'으로 정했다. 현재 동구 용운국제수영장 주차장 부지를 포함해 2곳이 후보지로 꼽히고 있으며, 대전시는 올해 말 후보지를 결정한 뒤 2027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파리 올림픽 두 영웅의 탄생으로 대전 펜싱 직장운동경기부 규모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대전시청 펜싱 사브르팀 관계자는 "펜싱 선수를 추가로 영입해 선수단 규모를 키우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수 선수의 타 지역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오상욱 선수와 박상원 선수의 활약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대전교육청도 초등학교 펜싱부 창단을 위해 연내 육성학교 지정을 추진 중이다. 현재 펜싱 학생운동부를 둔 학교는 중학교 6곳과 고등학교 5곳으로, 대전교육청은 2025년 전국소년체육대회까지 사브르, 에페, 플뢰레를 각각 육성할 학교 3곳을 선정해 창단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포문을 연 '대전시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전시체육회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지난 대회는 대전에서 열렸던 첫 전국 규모 동호인 대회로, 동호인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펜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였단 평가를 받고 있다. 2회 대회는 올해 하반기 열릴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전시청 소속 오상욱, 박상원 선수와 선수단 여러분, 146만 대전시민과 함께 축하드린다"라며 "파리 올림픽 펜싱 2관왕, 그랜드 슬램, 3연패를 달성한 주역들의 도시 대전, 우리는 위대하고 자랑스런 일류 대전시민이다"라고 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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