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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하다 벌 쏘임 주의…대전·충남서 해마다 600건 이상 발생

전국서 매년 7~9월 벌쏘임 환자 5000명 이상…사고 급증
작년 충남서 549명 벌에 쏘여 병원 이송…대전 78건 발생
벌집 제거 출동건수도 늘어…벌초 시 밝은 색 옷 착용해야

정바름 기자

정바름 기자

  • 승인 2024-08-22 16:49

신문게재 2024-08-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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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이 출동해 별집을 제거 중인 모습 (사진 출처=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이른 벌초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매년 7~9월 사이 벌 쏘임 환자가 급증해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충남에서도 해마다 600명 이상이 벌에 쏘여 병원에 이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벌 쏘임으로 이송된 환자는 2021년 6652명, 2022년 8089건, 2023년 6815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7~9월 이송 환자 수만 5195명, 6145명, 5286명에 달해 이 기간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충남에서도 2021년 636명, 2022년과 2023년 각각 549명이 벌에 쏘여 119 구급대에 의해 이송됐다. 대전에서는 2021년 65건, 2022년 48건, 2023년 78건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송 건수가 56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벌 쏘임 사고는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전국적으로 최근 3년 동안 벌 쏘임 사망자는 해마다 11명에 달한다.

실제로 지난 8월 16일 보령시 천북면에서 60대 남성이 벌초 작업을 하던 중, 벌에 쏘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2022년에도 금산 추부면에서 50대 남성이 벌초를 하던 중 벌에 머리와 가슴 부위를 쏘여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올해 기록적인 무더위에 벌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벌집 제거 신고 건수도 증가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대전 지역 별집제거 출동 건수는 554건으로 지난해 동월(208건)보다 296건이 더 늘었다. 해마다 관련 출동은 7~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벌집 발견 시 자세를 낮춰서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건드리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하며,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20m 이상 신속하게 이탈해야 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벌은 검고 어두운색 계열의 옷에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벌초할 때는 되도록 흰색 계열의 옷을 착용하고 팔과 다리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 스프레이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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