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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 2호선 15개 공구 특성 맞게 시기와 발주 방식 달리 추진

300억 미만 9개 공구는 적격심사로, 300억 이상 4개 공구는 종합평가심사, 관도 구간은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나눠 발주
45개 정거장 위치 최초 공개... 41개서 상대식, 3개소 섬식, 서대전역은 지하로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4-08-29 17:16
  • 수정 2024-08-29 17:50

신문게재 2024-08-30 3면

공구분할 위치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 공구 분할도. 제공은 대전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총사업비를 최종 확정하고 다음 달부터 총 15개 공구 특성에 맞게 시기와 방식을 달리해 공사 발주를 추진한다.

지역건설 업체 참여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다.

총 38.8㎞ 노선 공사는 14개 공구로 나눠 진행된다. 기존 도로에 궤도를 설치하는 일반 공종(工種)의 9개 공구는 지역 건설 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300억 미만으로 계획돼 사전 심사 없이 토목 시공 실적 및 입찰 가격 등을 평가하는 적격심사를 통해 낙찰자가 결정된다. 지하차도, 대형 교량 건설 등 고난도 공종을 포함하고 있어 300억 원 이상으로 발주되는 구간은 총 5개 공구로 이 중 4개 공구(한밭대로 도수관로, 불티고개, 유등교, 대전역지하차도 구간)는 종합평가심사 방식으로 발주된다.



특히 서대전 육교 철거 및 지하차도 건설, 테미고개 지하화 등을 포함하고 있어 가장 고난도 구간으로 평가되는 제12공구는 최적의 공사 시행을 위해 민간의 우수한 기술력과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는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공사 발주가 추진된다.

대전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수주 물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하여 적격심사 및 종합평가심사 대상공사는 지역업체 49% 이상 참여를 의무화한다.

14개 공구 외에 별도로 대덕구 연축동에 조성되는 차량기지 건설공사는 건축, 토목(노반, 궤도)을 포함해 678억원 규모의 단일 공사로 발주된다.

대전시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공사기간이 짧은 연축지구에서 대전복합터미널구간 4.6㎞(1,2공구)에 대해선 당초 예정보다 9개월 앞당겨 부분 개통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거장
대전도시철도 2호선 정림 정거장 위치도. 제공은 대전시
45개 정거장의 정확한 위치도 최초로 공개됐다. 45개 트램 정거장은 상대식(내선, 외선 정거장 분리) 41개소, 섬식(내선, 외선 정거장 통합 사용) 3개소, 지하 1개소(서대전역)로 건설될 예정이다. 섬식은 인동, 자양동, 카이스트 등 도로 폭이 좁은 3곳에 설치된다. 현재 정거장별 세부 위치도는 대전트램 누리집 접속 후 공지사항에서 다운 받아 볼 수 있다.

대전시는 트램 정거장 조성 시 다른 대중교통과 연계성 등을 고려해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트램 정거장 디자인에도 공을 들인다. 트램 정거장 디자인은 3가지 형식으로 설계가 완료됐으나 한층 완성도가 높은 대전의 정체성, 창의성, 실용성이 담긴 디자인 발굴을 위해 디자인 공모가 별도 추진 중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서대전 육교 지하화에 일반차도 조성 비용과 테미고개 지하화 연장에 따른 부분 비용, 정류장 10개소 추가 건설, 연축 지선에 따른 추가 분담 등으로 시비 분담이 조금 늘었다"면서 "공사 발주를 시작하면 교통 등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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