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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 어디 달리나?… 45개 정류소 위치 관심

총 연장 38.8㎞… 정거장 45개소
본선 1개, 지선 2개… 2028년 개통
교통영향 평가 등 위치 조정될수도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4-09-10 16:50

신문게재 2024-09-11 10면

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사진= 대전시)
대전 2호선 트램 노선도가 확정되면서 교통 취약지역의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2028년부터 대전 곳곳을 달리는 트램을 통해 도시철도 1호선에 제외돼 불편을 겪던 지역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전의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km 순환선으로 건설된다. 그동안 정확한 트램 정거장 위치가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 대전시가 45개 정류장의 위치를 공개하면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시 5개 자치구를 순환하는 본선과 두 개의 지선으로 나뉜다.



서대전역4~대전역~정부청사4~서대전역4를 통하는 33.9km의 본선과 중리4~법동~동부여성가족원~연축을 연결하는 3.9km의 지선, 관저4~진잠을 잇는 1km의 지선으로 노선 확정됐다.

노선을 자세히 보면 도심 순환선인 본선은 서대전역네거리, 서대전네거리, 충남대학교병원, 테미고개, 대전역, 대동, 대전복합터미널, 오정동, 정부청사네거리, 대덕대로, 카이스트, 유성구청, 충남대, 도안, 관저네거리, 도마동, 서대전역네거리를 잇는다. 지선은 중리네거리와 법동, 동부여성가족원 연축지구와 관저네거리, 진잠이다. 서대전육교와 테미고개, 자양고개는 안전의 이유로 지하화할 예정이며 대덕대교 같이 노후 교량은 개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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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잠 정거장. (사진=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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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네거리 정거장. (사진= 대전시)
가장 주목되는 건 그간 도시철도 1호선에 포함되지 못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던 서구 지역의 노선이다. 진잠과 관저에서 시작해 버스로만 이동했던 유성과 대덕구, 동구 지역까지 트램을 타고 한 번에 움직이면서 교통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진잠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두 갈래로 나뉘어 관저동과 가수원 양쪽을 달린다. 먼저 진잠~관저 네거리를 통해 관저 1동을 통행하며 1호선인 유성온천역과 맞닿아 환승 구역이 된다. 특히, 해당 구간의 경우 버스 통행도 없던 곳으로 트램이 지나게 될 시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가수원을 거쳐 1호선 서대전네거리역에서 환승할 수 있는 노선 역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그간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지하철 이용을 위해 버스를 탑승한 뒤 서대전 네거리역에 하차해 환승했으나 트램이 생기면서 1호선과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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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역 정거장. (사진= 대전시)
중구는 1호선 서대전네거리역외에 트램 정거장인 서대전공원역까지 생기면서 외부 인구 유입에 큰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대전역과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바로 앞인 한밭운동장과 이어지면서 타 지역에서 방문한 야구팬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연축역까지 이어지는 트램을 타고 접근성이 다소 낮았던 대덕구까지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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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정거장. (사진= 대전시)
갑천을 끼고 달리는 유성구는 특히 인근 대학생들의 교통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유성구청과 충남대학교, 카이스트 앞에 서는 2호선 트램으로 학생들의 통학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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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축 정거장. (사진= 대전시)
대덕구 역시 한남대학교 인근인 오정역이 생기고, 대전복합터미널 인근까지 멈추면서 지역민뿐만 아니라 대전 방문객들의 이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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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중앙시장 정거장. (사진= 대전시)
동구 지역의 수혜도 크다. 대전역 바로 앞까지 정거장이 생기면서 기차 이용객뿐만 아니라 인근 시장 방문객 역시 교통편의를 느끼게 된다. 그간 1호선 대전역과 떨어져 있어 도보로 이동했던 것과 달리 트램이 생기면서 가장 많은 이용객인 고령층들의 편의가 향상될 전망이다. 대전역 동광장에도 트램이 지나면서 소제동과의 접근이 쉬워진다.

정거장별 세부 위치는 '대전 트램 누리집'(www.daejeon.go.kr/djTram) 알림마당-공지사항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통영향 평가 결과 등에 따라 정거장 위치는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정거장 명칭 또한 이후 지명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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