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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충남조각회, 토형회'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정바름 기자

정바름 기자

  • 승인 2024-12-04 17:21

신문게재 2024-12-05 19면

49-충남조각회, 토형회 리플릿
《제1회 충남조각회전》 리플릿, 1974/《제1회 토형회전》 리플릿, 1977 (이미지: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1974년 7월 3일부터 7일까지 공주문화원 화랑에서 《제1회 충남조각회전》이 개최됐다. 강중식, 김윤집, 박명규, 박승수, 이춘호, 임선빈이 참가한 이 전시에는 <환상> 외 작품 13이 출품됐다. 당시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이들은 공주교육대학교 9, 10회 졸업생으로 스승인 황교영 교수를 고문으로 '충남조각회'를 발족시켰다. 1969년 황교영(1939~1986, 조각가) 교수가 공주교대로 부임하며 조소를 독려하기 위해 '청조회'를 조직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며 전시를 개최했던 것이 시작이었다. 1971년 처음 개최된 충청남도미술대전의 조각 부분에서 특선 및 입선을 수상하고 연이어 수상을 거듭하며 작품에 대한 열정으로 초등학교 교사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작품활동을 이어갔다. 대전·충남의 조각분야의 최초로 기록되는 이 단체는 이후 매년 전시를 개최하며 1970년대 대전미술의 영역을 더욱 확장해 갔다.

1973년 목원대학교와 숭전대학교(현 한남대학교)에 미술학과 신설되고 조각을 수학하는 젊은 조소 전공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공주교대, 목원대, 숭전대, 충북대학과 연합하여 1977년 '토형회'를 결성하고 그해 5월 16일에서 21일까지 대전홍명미술관에서 《제1회 토형회조각전》를 개최했다. 회장에 김지태, 부회장에 유승옥, 총무 임선빈, 섭외 양현조를 선출하고 김규성, 김광일, 김석우, 김옥순, 김인숙, 김지택, 박병희, 박종석, 양현조, 유승옥, 윤혜연, 임선빈, 정순호, 정창훈, 조숙의, 한종환, 황석익 등 각 대학의 동문들의 출품과 김혜원, 박부찬, 백현옥, 유영교, 윤영자, 전뢰진, 조성묵, 진송자, 최종태, 황교영 등 지도교수들이 출품한 대규모 전시로 대전지역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제1회로 종료되었지만 신진 조각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시작한 이 활동은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대전 조각 발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에 충분했다. 이후 각 대학의 동문전으로 발전하며 대전지역에 조각 분야를 확산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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