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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중 6곳 "내년 기준금리 더 인하해야"

중기중앙회, 금융애로실태 조사결과 발표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낙수효과 '미미'
"자금사정 악화" 47.2%… 전년比 15.5%p↑
악화원인으로 판매부진, 자재 가격상승 順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4-12-23 16:42
기준금리
/중기중앙회 제공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인하된 기준금리에 맞춰 시중은행도 대출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내년 한국은행 적정 기준금리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61.2%가 '인하'가 필요하다고 했다. 중소기업들이 적정하다고 보는 기준금리 수준은 2.00% 이하와 2.50~3.00%가 각각 20.8%를 기록했고, 2.00~2.50%는 19.6%였다. '동결'은 34.8%였으며, 올해보다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4.0%로 나타났다.



전년비
/중기중앙회 제공
최근 한국은행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변동을 질문에는 '변동없음(49.4%)'는 응답이 가장 많아, 낙수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한은은 0.50% 포인트의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올해 자금 사정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7.2%가 '악화됐다'고 했다. '호전됐다'는 응답은 6.6%에 그쳤다. 특히 매출액 규모가 작을수록 악화했다는 기업이 많아 영세할수록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 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59.3%(복수응답)가 판매부진을 꼽았고,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41.9%), 인건비 상승(26.3%) 순으로 응답했다.

이밖에 기업들은 금융이용 애로사항 및 제도개선 건의사항에 대해 정책확대, 법인세 인하, 대출조건 완화, 정책자금 원리금 상환 기간 개선, 대출 만기 연장, 이율 지원, 금리인하, 고정금리 도입, 제출 서류 간소화 등을 제시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매출 감소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된 중소기업이 크게 증가했다"며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맞게 은행도 대출금리를 인하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기중앙회가 여론조사기관 (주)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지난 3~12일 실시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8%포인트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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