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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충남도 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26건으로 피해면적은 8.32㏊다. 발생 원인으로는 쓰레기 소각 5건, 입산자 실화 2건, 담뱃불 실화 2건, 불씨 관리 부주의 등이다.
이날까지 발생한 산불은 2023년 홍성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의 피해면적 1337㏊보다 현저히 적은 피해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도가 임차헬기, 산림청, 소방, 군부대 헬기 등 다양한 자원을 통합적으로 운영해 대응력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또 산불 발생 때 신속한 대응을 위해 도 임차 헬기 5대를 충남 곳곳에 배치해 계도비행을 하고 있다.
헬기 초동대처는 산불 발생 후 첫 30분 이내에 초기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헬기를 가동하기 전 예열과정이 있기 때문에 초기 진화에 애로점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에 도는 임차 헬기 5대를 활용해 산불 취약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집중적으로 계도비행에 나서면서 발생 지역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실제로 도가 실시 중인 예방대책은 산불을 조기 진압하는 효과를 보였다.
앞서 25일 오후 2시 30분께 충남 당진시 순성면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충남도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당시 산불로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었지만 임차 헬기 4대가 30분 이내에 도착하면서 비교적 빠르게 진화됐다. 이는 산불 취약시간인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헬기가 순회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26일 부여와 금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경우도 계도비행 중이던 헬기가 산불이 난 지역까지 단시간에 투입되면서 산불은 38분 만에 진화되기도 했다.
도는 헬기 초동대처뿐 아니라 공무원, 산불대응반, 감시원 등 1600여 명을 투입해 야간에도 산불 예방·감시활동을 나서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화목보일러 화재로 인한 산불 예방대책도 강화했다. 기존엔 화목보일러 사용농가를 대상으로 조심기간을 정해 2회 방문에 그쳤다면 현재는 담당제를 도입해 농가별 주 1회 관리하고 강풍 때는 수시 방문해 사용수칙 계도, 점검대장 작성·관리 중이다.
충남도 산림자원과장은 "헬기 초동대처와 신속한 대응체계가 대형산불 확산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헬기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해 산불 예방과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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