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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구속 기소

정바름 기자

정바름 기자

  • 승인 2025-03-27 17:32

신문게재 2025-03-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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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 제공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에 대해 검찰이 구속 기소했다.

대전지방검찰청 초등교사 살인사건 수사팀 형사3부는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 약취·유인 등), 공용물건 손상, 폭행죄 혐의로 명재완(48)을 구속 기소하고 수사 결과를 밝혔다.



명 씨는 2월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하교 중인 김하늘(8)양을 교내 시청각실로 유인 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송치 후, 보완 수사한 검찰은 이번 사건을 '유기불안과 분노'에 의한 이상 동기 범죄로 봤다.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지속 되는 불안과 감정조절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명 씨가 가정불화에 따른 소외, 성급한 복직에 대한 후회, 직장에서의 부적응 등으로 분노감이 증폭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보다 약자인 초등생 여아를 살해한 것이다.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나, 정신질환과는 거리가 먼 범행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철저한 계획범죄였다는 점도 규명했다. 명 씨는 범행을 위해 사전에 인터넷을 검색한 뒤 범행 도구를 준비하고 용이한 장소와 시간대를 선택한 후 자신이 제압할 수 있을 만한 범행 대상을 물색·유인했다는 점에서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초기부터 피해자 유족에게 장례 관련 비용 긴급 지급 및 심리 지원을 하는 등 피해자 지원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공판 과정에서 피해자 진술권 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며, 검찰은 수사팀이 직접 공소 유지해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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