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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기다림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정바름 기자

정바름 기자

  • 승인 2025-12-02 17:18

신문게재 2025-12-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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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누군가 나에게 다가오는 것은 기쁘다. 당신이 온다고 한 오늘 새벽에 일어나 목욕을 하고 당신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시간이 되기 전 약속 장소에서 당신을 기다린다. 저 멀리 들려오는 발자국 하나 혹시 당신인가 고개 돌려 바라본다. 바람이 분다. 다방이 아닌 공원 벤치에서 만나기로 한 것을 후회한다. 저 멀리 낙엽 밟는 소리가 들린다. 시계는 약속 시간을 조금 넘기고 있다.

직장 생활을 돌아본다. 마음을 다해 기다린 적이 있었던가? 승진이었나? 1년 넘게 진행한 메가 프로젝트 마지막 발표이었나? 회사를 옮기고 새 직장에 가는 첫날이었나? 뭔가 기다리는 것이 있는 것은 행복이다.



가만 생각한다. 기다림의 성과를 위해 무엇을 했던가? 목표를 세우고, 치밀하게 실행 계획을 작성했다. 악착 같은 열정과 실행으로 노력을 했다. 혼자 한 것이 아닌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 당시에는 즐거웠다. 결과를 기다리는 순간, 감사함이 가득하다. 약속 시간 설레게 했던 당신이 어느 순간, 나를 기다리는 해바라기가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성당 정문에서 피정에서 돌아오는 당신을 기다린다. 약속한 시간, 한 사람이 지나간다. 저 멀리 차 한 대가 다가와 잠시 멈추고 지나간다.

낙엽이 바람에 날린다. 저 멀리 아내가 좋아하는 붕어빵 아저씨가 보인다. 차에서 내려 뛰어간다. 혹시 그 시간 당신이 와 기다리지 않을까 조바심을 낸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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