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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이차전지 진단 솔루션 전문기업
EIS기반 3세대 기술 상용화로 검진 선두주자
대전 이차전지협의체 회장사로 지역 활동도 왕성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5-12-03 16:56

신문게재 2025-12-04 5면

디지털과 인공지능(AI) 시대 배터리(이차전지)는 핵심 부품이다. 전동화(Electrification)·무선화(Cordless)가 필수 조건이 되면서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뿐 아니라 전기차를 비롯해 무인항공기(드론),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센터, 우주선까지 일상과 첨단 산업에서 필수로 자리 잡았다. 배터리 산업에 뒤처지면 국가 경제와 안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이 배터리 산업과 기술 역량 육성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과학도시' 대전에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경쟁에 뛰어든 유망 배터리 전문 스타트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미래 배터리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며 뛰는 지역 기업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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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테크 본사 전경
전기차를 중심으로 이차전지(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 진단과 폐배터리 처리·재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선 신속하고 정확한 배터리 진단 기술이 요구되는데 지역 기업인 민테크가 주목받는 이유다.



2015년 설립된 민테크는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검사 진단 분야 혁신 솔루션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기반의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주요 사업 영역은 배터리 진단 시스템, 충방전 검사장비, 화성 공정 시스템이다. 배터리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 걸쳐 배터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신속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화성공정 배터리 셀 진단시장, 전기차(EV) 및 ESS 사용 중 배터리 진단시장, 사용 후 배터리 진단시장 등에 폭넓게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터리 신속 진단 시스템을 선보였다. 배터리 신속 진단 시스템은 민테크가 교통안전공단과 공동개발해 선보인 제품으로 배터리의 전기화학적 상태와 안전성을 10분 이내에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기기다. 서류가방 크기의 배터리 신속 진단 시스템을 차량에 연결하면, 태블릿으로 배터리의 상태 정보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민테크가 개발한 전기차 배터리 신속 진단 시스템은 차체에서 배터리팩을 분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측정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배터리의 SOH(용량수명), SOC(충전상태), SOP(출력상태), SOB(균형상태) 등 전기화학적 상태와 안전성 상태를 10분 이내에 진단할 수 있다.

인터배터리-신속진단시스템
배터리 신속 진단 시스템. 사진제공은 민테크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5월 코스닥에 상장한 민테크는 국내 에너지 기업과도 끈끈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V 및 ESS 글로벌 탑티어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그룹, 삼성SDI, SK온, LS머트리얼즈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GS에너지, 포스코, 에코프로 등과 핵심 R&D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및 공공기관과도 협력해 배터리 검사 진단 표준화 작업을 공동 추진 중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도 받았다. 민테크는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장비·자동화 부문에서 '자동차 배터리 신속진단 시스템'으로 인터배터리 어워즈를 수상했다. 민테크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김재규 민테크 상무는 "최근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캐즘, 중국의 기술 추격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혁신 기술력 뿐"이라면서 "저희 회사는 배터리 시장에 대한 검사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선도적으로 나선 회사로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사업의 기회가 열려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인터배터리-어워스수상
민테크는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장비·자동화 부문에서 '자동차 배터리 신속진단 시스템'으로 인터배터리 어워즈를 수상했다.수상을 하고 있는 홍영진 민테크 대표 모습. 제공은 민테크
민테크의 시작은 대전에서다. 대전의 연구역량에 매료돼 터를 잡고 성장했으며, 현재는 대전시 이차전지산업 기업협의체 회장사로 지역 이차전지 기업 간 협업 네트워크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 상무는 "대전은 R&D 연구 인력이 많아 인력 채용이나 기술 협력이 좋은 곳이다. 더욱이 지리적으로 중앙에 위치해 전국의 고객 관리에도 용의하다"면서 "대전에 이차전지산업 생태계가 잘 조성돼 모두가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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