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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보령 도심 내에서 화원 운영하는 김민숙 대표
경영개선 지원사업으로 큰 공사에도 부담 완화
"보수없이 계속 방치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

오현민 기자

오현민 기자

  • 승인 2025-12-08 17:17

신문게재 2025-12-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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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소재 미니플라워 전경.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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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플라워 내부 전기공사 중 천장 보수공사까지 진행한 모습.
"건물이 다 무너져내릴 뻔 했는데,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분에 목숨 건졌어요."



충남경제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충남 소상공인 경영개선 지원사업'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 보령 소재 미니플라워 김민숙 대표는 "건물을 수리하지 않았다면 올겨울을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지원금을 받게 해준 진흥원이 생명의 은인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화원을 운영하고 있어 추운 겨울철엔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전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노후화된 전선 교체가 필수적인데, 재정여건이 어려워 지원이 절실했다. 그는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 여러 곳을 찾아보던 중 진흥원의 경영개선 지원사업에 대해 알게 됐고, 지원항목을 꼼꼼히 살펴본 후 현재 처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신청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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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공사 이후 모습.
진흥원의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정책 중 김 대표가 지원받은 항목은 매장모델링이었다. 이는 사업자 소재지 상의 접객시설 인테리어 등 매장 모델링에 소요되는 비용을 진흥원이 최대 600만 원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불경기 속 소상공인들에겐 한줄기 빛과 같은 사업이다.



김 대표는 진흥원의 지원금을 통해 전기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천장 구조가 무너질 직전 상태였던 것을 확인했다. 공사업체에 따르면 공사를 하지 않았다면 심각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상황으로, 지원을 계기로 대형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다.

그는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이 감소한 데 더해 2024년 동안 화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전선 노후화로 화재 발생에 취약하다고 느꼈고, 두꺼운 전선으로 바꾸려 해당 사업을 신청했다"며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선 교체를 위해 천장을 뜯어보니, 철근이 아닌 목조기둥이 거의 무너져내릴 정도까지 내려 앉아있었다"며 당시의 다급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기공사를 비롯해 건물 보수에 1000만 원 넘는 지출이 불가피했는데, 진흥원의 지원금을 통해 부담이 많이 줄었다"며 "해당 사업에 선정되지 않았다면 아마 올해 수리는 불가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전에도 간판설치와 관련해 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경험을 회상하며 "힘들 때마다 본인과 같은 소상공인을 일으켜 세워주는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거듭 전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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