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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환 대표 |
회사에서는 종무식과 시무식이 있었다. 하지만, 조직별로 회의비를 가지고 송년 모임을 가졌다. 담당자가 정해지고, 일시와 장소가 통보된다. 담당자의 사회로 조직장의 인사말, 건배 제의 후 맛난 음식과 술과 먹고 마셨다. 상사와 선후배에게 술 한 잔 권하며, 1년 동안 감사와 화해의 장이기도 했다.
조직과는 별도로 속한 단체와 개별 만남의 송년 모임도 있다. 친한 사람들과 송년 모임이기 때문에 더 많이 먹고 마신다. 가만 생각하니 송년 모임의 수단은 항상 먹고 마시는 것이었다. 사실 이것 이외 다른 방안을 생각한 적도 없었다.
직장 생활하는 딸과 멘티들에게 물어보니 송년 모임도 변했다. 회사의 경우, 먹는 것은 저녁이 아닌 점심을 선호하고 많다. 개별 송년 모임도 식당에서 송년 모임이 아닌 호텔에서 묵으며 즐긴다. 동해안 1박 2일 송년 모임도 있다. 뮤지컬을 본 후 카페에서 덕담으로 마무리한다고도 한다. 아무튼, 술 마시고 노래방 가는 송년 모임은 많이 사라진 모습이다.
회사가 전 직원 대상으로 송년 모임 또는 종무식은 공식적 행사로 굵고 간략하다. 반면 조직 또는 개인 송년 모임에는 몇 가지 유의 사항이 있다. ① 참여는 개인 몫으로 강요와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뒷말은 곤란하다. ② 최소 3주 이전의 공지는 기본이다. ③ 예산과 배분을 사전에 공지하고, 틀 안에서 사용하도록 한다. ④ 과도한 음주와 2~3차로 이어지는 모임을 자제한다. ⑤ 게임 벌칙 등 곤란한 상황을 피하고, 누구나 즐기는 모임이 되도록 배려한다. ⑥ 마지막 정리 및 귀가를 책임지는 담당자 선정이 필요하다. ⑦ 송년 모임 본연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마무리가 되도록 유념한다.
송년 모임이 다음 날 생활에 지장을 주면 곤란하다. 연이은 송년 모임으로 건강을 잃게 되면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갈등과 피로감을 키우는 송년 모임이 아닌 감사와 다짐하는 자리가 되도록 2025년 송년 모임이 되길 다짐한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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