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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이렇게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울 수가

김용복/평론가

김의화 기자

김의화 기자

  • 승인 2025-12-09 10:54
선배교사로서 볼 때는 자랑스럽고, 교육의 미래를 내다 본다면 영광스럽고 믿음직하였다.

대전만년고 변은주 교사가 영어 교과에 미디어 리터러시를 결합한 '네오 시티즌(NEO CITIZEN) 프로젝트'로 대상(1위)을 받았기 때문이다.



12월 8일 대전시교육청은 교육부 주최 '제7회 학교 미디어 교육 우수사례 공모전'과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우수 교사연구회 선정 심사'에서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던 것이다.

'학교 미디어 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은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모델을 실제 학교 현장에 적용한 우수 수업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에서 50개 교사연구회 연구 결과물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7개팀이 입상했고 그 가운데 대전하기초 서성환 교사가 이끄는 '씬세계 프로젝트'팀(5명)은 영화 제작 교육과정에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요소를 융합한 수업자료 7차시를 개발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변은주 교사가 입상한 분야는 인공지능(AI)과 뉴스 편향 분석, 편향을 바로 잡는 미디어 재구성 활동으로 학생들이 언어·기술·윤리를 통합적으로 탐구하며 성찰적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한 융합형 교육 사례로 주목 받는 분야였다.

이번에 변 교사가 연구한 '미디어 리터러시'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접근하고, 내용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정보를 활용하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통하는 능력으로, 가짜 뉴스나 허위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분야인 것이다. 또한, 단순히 미디어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정보를 분별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며 민주적으로 참여하는 능력을 뜻하기도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를 교육해야 하는 이유는 정보 과잉 시대에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해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됨으로 배우는 학생들이 거짓 정보와 가짜 뉴스를 분별하고, 미디어에 휩쓸리지 않으며,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미디어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고, 나아가 의미 있는 콘텐츠를 창의적으로 생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하루에도 수백 수천 개의 정보를 접하는 정보 과잉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딥페이크(deepfake) 콘텐츠는 가짜 뉴스뿐만 아니라 각종 범죄로 악용돼 심각한 사회적 위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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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미디어 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변은주 대전 만년고 교사(오른쪽) /대전시교육청 제공
그래서 이런 분야를 개발한 변은주 교사에게 자랑 겸 칭찬 좀 하고 넘어가자.

우리나라 미래의 교육이 변은주 교사 같은 선생님이 있기에 밝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변 교사의 부친은 교육계에서 평생을 일해오시다가 퇴직을 하였고, 그 모친은 기독교 권사로 봉사하고 계신 데 두 분 모두 긍정적 사고를 지닌 분들이다.

부모와 자식의 비슷한 모습은 유전적인 요소와 공유한 환경이 상호작용하여 나타나고, 천재성 유전자는 DNA를 물려받아 나타난다고 한다. 변 교사와 그 부모님을 잘 알고 있는 필자가 보기엔 이처럼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부모님의 DNA를 물려받은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런 부모님과 변 교사 사이에는 단순히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과 생활 방식에도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경험을 수용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지향하는 부모님을 볼 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속담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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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DNA를 물려준 부모님(아버지 변상렬, 어머니 강주이님과 물려받은 따님들(흰옷이 변은주 교사, 왼쪽이 둘째딸 변경민 양)
대전교육청 조진형 중등교육과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올바르게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앞으로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현장의 노력이 확산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조진형 중등교육과장의 말에 기대를 걸어본다.

김용복/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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