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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부정적… 충청권 입주율은 소폭 증가

주산연 조사 결과 1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75.5
대전 8.4p 하락한 91.6, 세종 90.9로 0.7p 감소세
11월 아파트 입주율 충청권 10.7%p 오른 73% 달해
미입주 잔금 대출 미확보·주택 매각 지연 30.4% 원인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25-12-11 15:08
2025년 1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2025년 1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이달 신축 아파트 입주 여건이 좋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11월 18∼28일 설문 조사한 결과,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5.5로 전월 대비 4.3포인트 하락했다. 입주 전망 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입주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충청권을 보면, 충북을 제외하곤 모두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전은 91.6을 기록해 전월(100)보다 8.4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에도 울산(100)과 경남(100)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세종은 90.9로 전월보다 0.7포인트 내렸다. 충남은 24.3포인트 하락한 66.6으로 집계됐다. 충남은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반면, 충북은 8.9포인트 상승한 71.4를 기록하며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충북은 11월 입주전망이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는데, 기저효과와 함께 집값 상승지역인 청주 흥덕구를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이뤄지면서 입주 전망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을 보면, 서울(85.2→76.6)과 인천(72.0→59.0)은 하락했고, 경기(69.6→70.9)는 소폭 상승했다. 조정 대상 지역 및 투기 과열 지구가 확대 지정되면서 신축 아파트 수요자가 비규제 지역으로 몰려 경기는 입주 전망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아울러 11월 수분양자의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5.9%로, 10월 대비 1.9%포인트 올랐다. 충청권은 73%로 전월(62.3%)보다 10.7%포인트 상승했다. 미입주 사유는 잔금 대출 미확보(30.4%), 기존 주택 매각 지연(30.4%), 세입자 미확보(21.7%), 분양권 매도 지연(8.7%) 순이었다.

주산연 측은 "수도권에서는 10·15 대책 시행이 본격화하며 11월 입주율이 하락으로 돌아섰고, 비수도권은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입주율이 개선됐다"며 "그러나 연말 신규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중단하는 은행이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입주 여건 개선에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2025년 11월 입주율
2025년 11월 입주율.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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