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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다문화] 외국인 30만 명 시대, 충남의 미래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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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1-04 13:18

신문게재 2025-02-01 12면

2025년 12월2일 충남도청에서 개최된 '충남 2025 국적 취득 대상 도민증 수여식 및 외국인정책 비전선포식'에 참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1월 1일 기준 충청남도 도민 인구는 약 223만 8천 명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인구는 약 16만 9천 명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한다. 외국인 주민은 유학생, 노동자, 결혼이주민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 되었다. 충청남도는 이날 2030년까지 외국인 주민 30만 명 시대를 목표로 하는 정책 비전을 선포했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향후 한국인 인구가 감소하거나 정체될 경우, 도민 구성 비율은 한국인 88%, 외국인 12%로 변화하게 된다.

인구 감소가 심각한 지방 현실과 경제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외국인 정책 확대는 하나의 해법처럼 보인다. 그러나 숫자만으로 미래를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



한국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발전해 온 나라지만, 그 과정에서 전통과 문화, 예절과 역사까지 함께 희미해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국의 정을 세계에 알리는데 유명한 작품 '심청전', '춘향전'이 상징하던 효와 정절이 있다. 외국인들은 본국에서 느끼지 못하는 그런 한국 정에 감동하고 그리워하기도 한다. 물론 효에 대한 생각도 정절에 대한 생각도 천차만별이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며 개인의 자유로 존중되어야 한다. 그리고 과거 사회는 남존여비 가치관이 강하기도 했다. 변화 자체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지만, 한국 고유의 정신과 아름다움이 시대에 맞게 어떻게 계승될 것인지는 중요한 과제이다.

외국인으로 한국에 살고 있는 나에게 이런 정책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동시에 외국인 30만 명 시대를 앞둔 지금,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준비와 깊은 성찰이 함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오노이쿠요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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