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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다문화] 아이와 함께 자라는 엄마, 그림책 읽기의 힘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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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1-04 13:31

신문게재 2025-02-01 30면

기사사진1-쩐티양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예산군가족센터에서 진행한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프로그램에 참여한 나는 2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결혼이민자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깨닫게 되었다. 책 읽어주기는 단순히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을 넘어, 아이가 자연스럽게 언어 능력을 발달시키고 말 표현력과 어휘력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책 속 다양한 세계를 접하며 지적 호기심이 자라고, 상상력과 창의력도 한층 더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목소리로 교감하는 이 시간은 정서적 안정과 부모-자녀 간의 애착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 경험을 통해 책 읽어주기가 아이의 전인적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시금 실감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놀고 배울 수 있는 간단한 핸드메이드 장난감을 만드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사실 예전에는 아이가 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집중력도 부족해 매일 책을 읽어주지 못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부터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책을 읽어주는 습관을 길렀고,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책을 고르는 등 읽어주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그 결과 한 달이 지나자 아들의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책에 대한 흥미가 높아졌고, 집중력도 좋아졌으며, 활동량이 늘고 발음도 더 또렷해졌다. 무엇보다 책을 더 좋아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또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은 나와 같은 외국인 엄마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 보면 새로운 한국어 어휘와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고, 문장 구조나 발음도 정확하게 배우게 된다. 특히 아이가 어떤 단어에 관심을 보이고, 어떤 부분에서 웃거나 질문하는지를 관찰하면서 아이와 더 깊이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런 과정은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며, 가정의 의사소통 분위기까지 더욱 따뜻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나와 같은 외국인 엄마들이 자녀를 더 잘 돌보고 키울 수 있는 이런 유익한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
쩐티양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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