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센터에서는 장애 아동과 활동지원사들이 자주 센터를 찾았다. 아이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색칠하기, 그림 그리기, 책 읽기, 블록 쌓기 등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자연스럽게 그들과 대화할 기회가 많아졌고, 그 과정에서 장애인과 활동지원사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장애 아동을 돌보는 결혼이민자 활동지원사와의 대화는 내가 그들의 일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녀는 "아이는 하교 후 공원에서 산책하거나 가족센터에 간다"며 "봄과 가을에는 야외활동을 하기 좋지만, 여름과 겨울에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예산군에는 가족센터라는 소중한 공간이 있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는 날, 혹독한 여름과 겨울에는 장애 어린이와 활동지원사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쉼터가 부족하다는 현실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고, 보호자와 활동지원사가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실내 공간이 다양한 형태로 마련된다면, 지역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포용적인 곳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가족센터에서 보낸 5개월은 나에게 지역사회 돌봄의 의미와 다양성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소중한 인연과 경험이 예산군의 더 나은 복지 환경을 만드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쩐티양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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