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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시각장애인 미디어교육 강사 양성과정 첫 결실

장애인의 새로운 사회참여 모델 확대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25-12-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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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각장애인 미디어교육 강사 양성과정 수료생인 정찬영 강사가 대전맹학교에서 운영한 시범교육 '모두의 미디어' 강의 시연 장면.
시청자미디어재단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양홍석. 이하 대전센터)가 장애인의 새로운 사회참여 모델 확대를 위해 처음으로 추진한 '시각장애인 미디어교육 강사 양성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전센터는 지난 4월부터 총 7차례의 연구모임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교육환경과 접근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시각장애인 중 미디어교육에 관심있는 4명을 선발해 9월부터 11월까지 총 30시간의 양성교육을 운영했다.



시각장애인 미디어교육강사 양성과정은 시각장애인이 미디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디어 교육을 수행하는 강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초 이론부터 실습, 강의 시연까지 단계적으로 구성했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이해부터 다양한 교육생을 고려한 맞춤형 운영 방법, 기기 활용 등 강사가 갖춰야 할 기초 소양 교육을 비롯해 미디어교육에서 가장 많이 운영되고 있는 스마트폰 촬영과 영상 편집, 허위정보 판별 교육 등 실전 중심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양성과정을 거친 4명의 수료생은 대전맹학교와 빛나눔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각각 시범교육을 진행한다. 올해 대전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외계층 미디어교육 중 시범교육을 개설해 미디어 역량강화 교육, 기초 영상 편집, AI 내레이션 제작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해 실제 교육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연한다.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첫 강연에 나선 정찬영 강사는 "교육을 준비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든 것이 미디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한 특별한 경험이었다" 며 "제 경험을 토대로 교육생들에게 미디어를 보다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범교육을 직접 들어본 교육생 이수영 씨는 "딥페이크, 딥보이스, 보이스피싱 등 정교한 디지털 범죄 예방 교육을 강사가 자세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미디어 분야 진로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이번 시범교육을 통해 저도 미디어교육 강사에 도전해볼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양홍석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장은 “올해 처음 시도한 시각장애인 미디어교육 강사 양성과정은 시범교육과 연구과정에서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심도있는 분석과 보완을 거쳐 내년에 교육현장에 양성된 강사를 투입하는 등 실전 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센터장은 특히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수혜자였던 장애인이 직접 미디어교육을 통해 사회활동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항상 누구나 장벽없이 미디어를 이용하고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저희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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