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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청주국악방송 개국을 기념하는 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 '소리가 도시를 기억하는 방식-청주 사운드스케이프' 포스터./사진=대전국악방송 제공 |
국악방송은 청주국악방송 개국을 기념해 같은 날 오전 10시, 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 '소리가 도시를 기억하는 방식-청주 사운드스케이프'를 전국 국악FM방송을 통해 방송한다고 19일 밝혔다.
청주국악방송은 국악과 전통문화를 전문으로 전하는 공영 라디오 채널로, 개국과 함께 24시간 국악과 퓨전·창작음악, 전통문화 소식을 송출한다.
이번 개국은 2014년 4월 충청북도의 요청으로 사업이 시작된 이후 주파수 환경 조사와 사업성 검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허가 등 약 10년에 걸친 준비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개국 기념 특집 방송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直指)를 품은 기록의 도시 청주를 소리로 기록한다는 기획으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청주의 시간을 내레이션과 현장의 소리로 엮어내며, 청취자에게 소리로 떠나는 청주 여행을 제안한다. 방송 분량은 약 1시간이며 내레이션은 성우 은영선이 맡았다.
1부에서는 사운드 아티스트 김서량이 채집한 청주의 자연과 도시의 소리를 중심으로 직지 주조 과정의 소리에서 출발해 무심천, 상당산성, 육거리시장, 청주도시공사 소각장에 이르기까지 계절과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청주의 모습을 사운드스케이프로 담아낸다.
2부에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청주의 시간을 기록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청주의 문화 정책과 현장을 연결해 온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를 비롯해 청주시립미술관 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청년 예술가, 지역 주민의 구술생애사를 기록해 온 충북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생들, 오랜 시간 육거리시장을 지켜온 상인들이 참여한다.
여기에 '청풍', '청주아리랑' 등으로 청주를 음악으로 표현해 온 청주시립국악관현악단 작곡가 이지영과 충북노인종합복지관 시니어 유튜버 어르신들도 함께해 '나에게 청주는 어떤 도시인가', '기록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청주국악방송은 이번 개국을 계기로 지역 간 전통음악 향유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민의 문화적 수요를 충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 문화예술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청주와 충북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기록해 나갈 방침이다.
김혜경 대전국악방송 국장은 "청주국악방송이 지역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알리는 역할과 더불어, 시민들의 일상 속 소리를 꾸준히 기록·축적하는 공적 매체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개국 기념 특집 방송은 전국 국악FM방송을 비롯해 국악방송 누리집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덩더쿵'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청취할 수 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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