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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공동어시장 조감도 /해수부 제공 |
이번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을 현대화해 수산물 유통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1973년 개장 이후 별도의 재정비 없이 운영돼 시설 노후화와 위생 문제에 대한 지적이 계속돼왔다.
해양수산부는 2010년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현대화 추진 기반을 마련했으나, 설계 내용과 사업비에 대한 갈등으로 사업은 난항을 겪었다.
이해관계자 간 첨예한 대립 속 2025년 8월 부산광역시,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과 함께 구성한 협의체는 사업 정상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5주간의 정례회를 통해 이해관계자 간 이견을 해소하고 9월 최종 설계안을 마련하는 성과를 도출하며, 기본계획 수립 10년 만에 현대화 사업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현대화사업의 사업 기간은 47개월로 2029년 말 준공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공동어시장은 콜드체인 시설과 물류 자동화시스템을 갖춘 위생·선진적 밀폐형 위판장으로 재탄생한다.
공사 중에도 위판 기능이 유지되도록 사업 구역을 3개로 나누어 단계별로 철거와 신축공사를 진행하며, 대체 위판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수산물 산지 위판장'에서 '중앙도매시장'으로 전환되며, 부산시가 관리·감독을 수행해 시장의 공공성을 강화한다.
최현호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부산공동어시장의 현대화사업은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 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며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국내 수산물 유통체계 선진화를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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