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산 프로젝트'는 환경 훼손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재원 조달이 사업 추진의 최대 관건이 된다. 지난해 12월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사업 타당성 평가를 통과한 '대전 오월드 재창조 사업'의 총사업비만 33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보문산 망향탑 인근의 215.2m 높이 전망타워(498억), 오월드~시루봉 간 케이블카(720억원), 시루봉~전망타워 간 모노레일(241억원) 등의 건설비용을 더하면 사업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대전시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비 전부와 케이블카 건설 등에 도시공사가 수천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해 재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대전도시공사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이 타당성 평가를 통과한 건 경제성을 인정한 것이라는 입장이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대전시가 한정된 예산에서 자체 재정과 공사채 등을 발행해 수천억원의 사업비를 조달하는 것이 감내할 수준이냐는 문제가 남는다.
자본 논리에 충실한 기업들이 '보물산 프로젝트' 공모에 응하지 않는 것은 투자 대비 수익성 부족에 있다.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 공공개발 사업이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하면 두고두고 시민의 부담으로 남게 된다.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기 전에 경제적 타당성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보물산 프로젝트'를 통해 보문산 일원을 전국적인 관광지로 조성, 대전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 성공하려면 수익성 확보 등 정교한 전략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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