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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장 선거운동 이틀째… 박희정.박용선.박승호 표심 잡기 행보

민주- 중량급 국회의원들 전격 투입 지원
국힘-포철공고 동문들과 출근길 인사
무소속- 상대 후보 재산 격감 의혹 제기

김규동 기자

김규동 기자

  • 승인 2026-05-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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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후보가 2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이수진·임미애·전진숙 의원과 함께 흥해시장에서 거리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박희정 선거캠프 제공)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2일 포항시장 후보들이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표심 잡기를 이어갔다.

또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대 후보의 1년 사이 절반 이상 줄어든 재산 신고 내역과 장남 고액 소득세 납부에 대해 공개 질의하며 해명을 촉구했다.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이수진·임미애·전진숙 의원과 함께 민생·노동 현장을 잇달아 찾으며 현장 중심 선거운동을 펼쳤다.



박 후보와 국회의원들은 오후 2시 흥해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지역경제와 민생 현안을 청취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수진 국회의원은 "돌봄은 개인이 감당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박희정 후보가 당선돼야 집권여당 시장으로서 정부와 함께 지역사회 통합돌봄 문제를 실질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진숙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자랑스럽게 시민들께 내놓은 후보가 박희정 후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금, 여당 시장이 당선돼야 정책과 예산 지원이 더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박희정 후보를 보증하겠다"고 밝혔다.



임미애 국회의원은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의 여러 정책들이 정치적 대립 속에서 번번이 발목이 잡혀왔다"며 "이제는 포항도 정부·여당과 함께 발맞춰 지역 발전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여당 시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5시에는 한국노총 포항지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노동 현안과 지역 일자리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희정 후보는 "포항 경제를 움직이는 건 결국 현장에서 일하는 시민들"이라며 "정치는 노동을 비용으로만 볼 게 아니라 도시를 떠받치는 힘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누구 한쪽만을 위한 시장이 아니라 시민 전체의 시장이 되겠다"며 "포항의 삶을 지탱하는 모든 현장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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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선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6시부터 포항 형산로타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아침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용선 선거캠프 제공)


박용선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포항의 상징적인 교통요충지 형산로타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아침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현장에는 박 후보의 모교인 포항제철공업고(포철공고) 동문들과 과거 포항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었던 포스코 퇴직자 다수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포항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해 박 후보를 돕기로 했다"며 뜨거운 응원의 마음을 보냈다.

박 후보는 "정말 고맙고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 자리에 나와 주신 선배님들은 오늘날 포항을 일궈낸 영웅들이며 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역들"이라며 "포항을 걱정해 나와 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포철공고 동문들과 가벼운 포옹을 한 뒤 포항의 현안과 비전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하며 포항 발전의 결의를 다졌다.

포스코 퇴직자 정 모씨는 "박용선 후보는 늘 현장에서 답을 찾는 뚝심 있는 사람"이라며 "박 후보가 포항의 무너진 자존심을 다시 세우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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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무소속 포항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규동 기자)


박승호 무소속 포항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용선 후보 재산·장남 소득세'와 관련해 공개 질의를 했다.

박 후보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박용선 후보 측의 재산은 2021년 39억5000만원, 2022년 39억9000만원, 2023년 43억원, 2024년 40억원, 2025년 36억8000만원 수준으로 신고됐다"며 "하지만 2026년 5월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재산 신고 총액은 17억70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불과 1년여 만에 약 19억여 원이 감소했다"며 "사실상 재산 규모가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인데,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선 후보 장남의 고액 소득세 납부 문제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역시 중앙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1995년생인 장남이 2023년 3억5천만원, 2024년 1억800만원의 소득세를 납부했다"며 "20대 청년이 2년간 납부한 소득세만 4억6000만원이 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박 후보와 장남이 2023년 납부한 소득세 총액은 7억8000만원에 달한다"며 "2022년 힌남노 태풍 이후 진행된 A사 복구사업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 시민사회 일각에서 여러 의문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투명하고 책임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번 문제 제기는 흠집내기나 비방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49만 포항시민의 삶과 미래를 책임질 포항시장을 뽑는 선거에서 후보자의 도덕성과 재산 형성 과정, 과거 행적을 검증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민주주의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증을 '네거티브'라고 몰아붙이며 침묵을 강요하는 것은 시민의 알 권리를 막는 행위"라며 "질문에 답하지 않는 정치, 검증을 피하는 권력은 시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직 후보자 검증에는 시효가 없다"며 "박용선 후보의 성실하고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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