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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온동 촌장이 77세를 맞아 7가지 전시회를 펼쳐 지역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사진=한성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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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온동 촌장이 77세를 맞아 7가지 전시회를 펼쳐 지역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사진=한성일 기자 |
▲2026년 5월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대전KBS 방송국 제1갤러리에서, 5월14일부터 16일까지 서천문화원에서 온동 김기태의 77세 7가지전을 성황리에 열었습니다. 축하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저의 벗, 지인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번 전시회에서 색소폰 /멋진색소폰. 코리아색소폰, 월드색소폰. 보보스 색소폰 앙상불 /21년, 시집 『삽질인생』, 수필집 『삶의 시방서』 『소똥위에 홍시』 『그려』 『살아보니 어떠』, 『하고집이』 『희안한 수상록』, 밥로스/5년, 인물화/10년/송계 초상화, 서각/한밭 목향서각/대전시 서각 초대작가, 생활공예/양병호 생활공예, 77세에 7가지 展/KBS갤러리/2026. 5를 선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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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와 김기태 촌장. 사진=김정자 시인 제공 |
‘나를 알고 나를 키워 나답게 살자’ 이 마음이 항상 제 안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재주도 없는데 바쁘게 살아온 흔적으로 축하해주기 위해 와주셨던 여러분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오랫동안 고마운 마음 간직하고 살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시간을 아끼며 주어진 시간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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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와 김기태 촌장. 사진 김정자 시인 제공 |
▲예, 20년 동안 400회의 연주를 했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도 6.25 참전 군인들 위문 공연 연주를 했고 잠실체육관에서도 했습니다. 중국 산동성 연태시에도 연주를 했죠. 제가 회장을 맡고 있는 보보스클럽에서 14년째 함께 연주를 다닙니다. 보보스는 보헤미안 부르주아를 뜻하는 마인데 정신적인 풍요와 물질적인 풍요를 추구하지요. 목요일 오전과 화요일 오후, 1주일에 두 번은 같이 모여 연습을 합니다. 0시 축제, 금산인삼축제 등 지역의 많은 축제들에 초청받아 연주를 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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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촌장이 필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정자 시인 제공 |
▲"그림, 참 쉽죠"라는 말로 유명한 미국의 군인 출신 화가 밥 로스는 1983년부터 1994년까지 미국 공영방송 PBS와 한국 EBS에서 '밥 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이한 아프로 헤어와 덥수룩한 수염, 그리고 항상 셔츠 앞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애완 청설모가 인상적이었죠. 누가 봐도 어려운 그림을 참 쉽죠?라고 말하며 쓱 그려내는 짤방으로 유명한 화가로 국내에서는 '밥 아저씨'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그의 방송이 특별했던 이유는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로스의 철학에 있었습니다. 시청자가 부담 없이 그림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항상 같은 물감과 붓을 사용했고, 전문 도구가 아닌 평범한 페인팅 브러시와 나이프만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물감도 8가지 주요 색상만을 사용해 구성 자체를 단순화해서 누구나 따라 그릴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밥 로스 기법의 특징은 '웻 온 웻(Wet-on-wet)을 주로 사용하는 점입니다. 전통적인 유화 방식이 먼저 칠한 층의 유화 물감이 다 마른 뒤 다음 층을 칠하는 것과는 달리 마르지 않은 상태의 캔버스에 물감을 그대로 덧칠해 나아가며, 정교한 디테일보다는 붓이나 나이프에서 나오는 우연을 이용하여 복잡한 텍스처를 단숨에 완성하는 기술입니다. 빠르게 그림을 그려나가는 데 유리한 방식으로,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저는 Bob Ross 그림 기법을 5년간 스승님에게 배워 이번 전시회에 작품을 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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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촌장이 필자에게 작품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아. 예 그렇군요. 촌장님. 이번 전시에 소개된 시집 <삽질 인생>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실까요?
▲제 시집 <삽질 인생>은 현장에서 길어 올린 삶의 진실을 다루고 있습니다.
<삽질 인생>은 한 평생 토목 현장에서 살아온 제가,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생각들을 꾸밈없는 시어로 풀어낸 기록입니다. 기술자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는 은유보다 직설에 가깝지만, 그 직설 속에는 오히려 더 깊은 진실과 성찰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1부 ‘온동 생각’에서는 인생, 가족, 세월, 관계 등 삶의 다양한 단면을 솔직하고 투박한 언어로 응시하며, 살아온 시간의 결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제2부 ‘짧은 생각들’은 짧은 문장 속에 핵심을 응축해 일상의 깨달음을 간결하면서도 날카롭게 포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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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촌장이 필자에게 작품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저는 이 책을 통해 저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면서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해드리고자 했습니다.
제 시집 첫머리의 들어가는 시를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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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촌장이 필자에게 작품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처마 밑에 매 달린/풍경 울리고 떠나는/바람소리 같기도 하고//가슴 속에 쌓여 있는/진언眞言을 캐내는/철학같기도 한데//
나는 중언부언/기술자의 눈으로/바라 본 세상을/옹알이 하며/부처님의 미소가/하라는 건지/하지 말라는 건지 몰라/하늘에 헛발질도 하고 살았는데//시인은/자기가 쓴 시처럼 살아야 하기에/시가 행동으로 이어지는/시인을 꿈꾸며/오늘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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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촌장이 필자에게 Bob Ross 작품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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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촌장이 필자에게 작품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저는 올해 4월26일 희수에 금혼식까지 맞아 이를 기념해 낸 수필집입니다. 한 평생 가족을 위해 가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며 살아왔습니다. 때로는 헛발질도 하고, 삶의 유혹에 흔들려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잃어버린 적도 있지만 제 앞에 놓인 삶을 책임지고자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때로는 먹고 사는 일에 몰두해 제 삶을 흘려보낸 것이 우습기도 했습니다. 되돌아보보면 참 부질 없는 일에 매달려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지금 77세가 되어 돌아보니, 그 모든 날들이 결국 저를 키우고, 제 가족을 지켜온 시간이었습니다. 삼등으로 살지언정 삼류로 살지 말자 다짐하며 살아온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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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촌장이 필자에게 작품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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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촌장이 필자에게 작품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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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촌장이 필자에게 작품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따뜻한 동네라는 뜻인데요. 제 고향 서천 판교를 일컫는 말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스스로 지은 호가 온동입니다. 6.25 참전용사였던 아버지가 제 나이 세 살 때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홀로 저희를 키워주셨죠. 어머니는 94세에 작고하셨습니다.
24년 전 온동 모임을 만들어 같이 활동하는 송은애 시인님, 김정자 시인님 등 온동 패밀리 분들께서 이번 제 전시회에 많은 도움을 주셨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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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촌장이 필자에게 작품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계룡건설에서 전무로 근무할 당시 ‘법’이란 글을 썼는데 법의 날 중도일보에 제 글이 오피니언면 칼럼을 게재됐습니다. 회사에서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 당시 군대 간 아들에게 매주 일요일마다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코이카 차장인 46세 아들이 지금까지 제 편지를 보관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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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촌장이 필자에게 작품 설명을 해주면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초상화를 그려주면 사람들이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인물화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서각과 더불어 생활공예는 실용적이어서 사람들이 선물하면 매우 좋아합니다. 75세가 넘으면 귀천을 준비하는 나이인데요. 사람들에게 덕을 많이 쌓고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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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촌장이 필자에게 작품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이번 전시회는 대전 KBS 방송국 갤러리에서 먼저 열고 서천문화원장의 요청으로 바로 서천에서 열게 되었습니다. 서천 문화원에서의 전시회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시골은 농사 짓는 사람만 사는 줄 알았고 특히 고향 서천은 인구 소멸 지역으로. 노인들만 계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예술하는 분도 많고 의욕도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도시에 사시던 예술인과 박사님들이 귀향한 분이 많았습니다. 장관도 하신 분이 서천으로 귀농하시어 내가 생각한 농촌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서각은 대천에 하시는 분이 많은데 그 분들이 많이 오셨다는 것. 한결같이 77세에 7가지를 했다며 반응이 좋았습니다. 출향한지 오래 되어 관객이 없을 것으로 걱정했는데 기분이 붕...업 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연장 요청이 있어 하루 더해 일요일까지 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체력이 떨어진 것은 확인했지만 보름동 안 즐기던 낮잠도 잊은 채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고마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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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오른쪽이 김기태 촌장. 사진=김기태 촌장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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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오른쪽이 김기태 촌장. 사진=김기태 촌장 제공 |
▲존경하는 온동 김기태 선생님과 가족 여러분, 그리고 오늘 뜻깊은 전시회를 함께해 주신 내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개최되는 '77세 7가지 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예술이 되고, 삶의 시간이 작품으로 피어난 귀한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김기태 선생님께서는 충남 서천 판교에서 태어나 국가 산업화와 지역 발전의 현장을 온몸으로 걸어오신 분입니다. 원효대교, 부산지하철, 주암댐 도수터널, 해운대 송정터널 등 대한민국 산업과 토목 역사의 굵직한 현장마다 선생님의 땀과 열정이 스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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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촌장이 필자에게 작품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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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촌장이 필자에게 작품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
대담, 정리 한성일 이사(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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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촌장 |
▲1949년 서천 판교 출생. 서천중, 공주고, 충남대 농대 농공과 졸업. 홍성건설 사업소 근무, 영동화력 2호기 증설자재 운반로 공사, 원효대교 가설공사, 부산지하철 1-2공구, 서면역, 대현지하상가, 부산지하철 1-3 공구 부전동역, 서면지하상가, 반선-한은사간 도로 개량공사, 지리산, 익산국토관리청, 부산지하철 3-0 공구 괴정역, 주암댐도수터널공사, 장대터널, 민락동 공유수면 매립공사, 서울 지하철 7-8공구 태능역, 해운대 신시가지 송정터널, 국도 32호 신평-영인간 도로 개량공사, 대전국토관리청, 계룡건설 토목본부장(전무)으로 퇴임(2005.5). 은퇴 후 색소폰 불기/멋진 색소폰, 코리아 색소폰, 월드 색소폰, 보보스, 시/삽질인생, 수필 삶의 시방서.소똥위에 홍시, 그려, 살아보니 어뗘, 하고집이, 희안한 수상록, Bob Ross, 인물화/박종국 초상화, 서각/한밭목향서각, 생활공예/공병호 생활공예. 77세에 7가지 전, 대전KBS 전시실, 서천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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