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도내 주요 공원과 산책로를 대상으로 진드기 분포 및 병원체 감염 실태조사를 실시합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충북 지역에서 치명률이 높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다시 급증함에 따라 유동 인구가 많은 휴식 공간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감염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연구원은 진드기의 병원체 보유 여부를 정밀 검사한 뒤 결과에 따라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방역 강화 및 안내 현수막 설치 등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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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참진드기 병원체 조사 나선다.(사진=충북보건환경연구원 제공) |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임헌표)은 참진드기 개체수가 급증하는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도내 주요 도심 공원과 산책로를 대상으로 '참진드기 분포 및 병원체 감염 실태조사'를 전격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근 기온 상승으로 참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도민들이 자주 찾는 생활권 휴식 공간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연구원은 유동인구가 많아 진드기 접촉 우려가 높은 청주 지역 주요 공원 4곳과 옥천 지역 공원 1곳 등 총 5곳을 핵심 조사 대상지로 선정했다. 조사는 공원 내에서도 시민들이 오랜 시간 머무르는 산책로, 피크닉 구역, 화장실 주변 등 통행 빈도가 높은 지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연구진은 해당 지점들에 참진드기 채집용 트랩 6개를 설치해 2일간 집중 채집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렇게 채집된 진드기는 연구원 실험실로 옮겨져 현미경을 통한 정밀한 종 분류 및 동정(품종 확인)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분자생물학적 방법인 유전자 검출 검사를 수행해 감염 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를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최종 판정한다.
연구원이 이번 조사를 서두른 배경에는 충북 지역 내 SFTS 환자 발생 추이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지난 2013년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누적 환자가 2344명에 달하는 SFTS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아 '살인 진드기'로 불리기도 한다.
충북 지역의 경우 ▲2023년 8명 ▲2024년 3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인 2025년에는 13명으로 환자가 다시 급증하며 보건당국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SFTS에 감염되면 보통 4~15일의 잠복기를 거쳐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오심, 구토, 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이 동반된다.
연구원은 조사 결과 참진드기 유동 밀도가 높거나 병원체가 검출되는 지역이 발견될 경우, 해당 시·군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데이터를 즉각 공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공원 내 살충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이아영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질병조사과장은 "도심 공원과 산책로는 일상 속에서 많은 도민이 밀접하게 이용하는 힐링 공간인 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위험 요소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연구 취지를 강조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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