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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제공=봉화군) |
군은 전체 공약 72건 가운데 53건을 완료해 이행률 84.6%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군이 강조한 가장 큰 변화는 농촌 인력 문제에 대한 구조적 대응이다.
임기 초부터 중점 추진해 온 농업 인력 안정화 정책의 핵심 인프라인 '농업근로자 기숙사'가 9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면서, 만성적인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군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취약한 재정 여건이라는 농촌 지역의 복합적 한계 속에서도 단기 성과보다 생활 밀착형 정책에 무게를 두고 군정을 운영해 왔다.
이 과정에서 농업과 산림, 복지와 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중장기 사업들이 단계적으로 결실을 맺었다.
K-베트남 밸리 조성 사업의 추진 기반을 다졌고, 국립 봉화 양묘 기술체험교육관과 산림 복지단지를 준공해 산림 자원의 활용도를 높였다.
여기에 고령 사회에 대응한 치매전담형 요양시설 확충도 병행되며 지역 복지 안전망이 한층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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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근로자 기숙사. |
총 64억 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사용이 중단된 봉성중학교를 새롭게 단장해 조성됐으며, 다수의 근로자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숙실과 공용 공간, 교육 및 행정 시설이 함께 배치돼 단순 숙소를 넘어 종합 인력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숙사 가동으로 봉화군의 농촌 인력 운영 방식도 변화할 전망이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숙소와 인력 관리 기능이 통합되면서, 봉화농협 소속 국내 인력과 공공형 계절근로센터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 공간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이를 통해 인력 배치의 효율성과 현장 대응력이 동시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군의 인력 정책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는 2022년 146명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150명 이상으로 늘었고, 참여 국가는 베트남을 넘어 라오스·캄보디아·필리핀 등으로 확대됐다.
공공형 계절근로자와 인력중개센터를 통한 지원 규모 역시 최근 3년 사이 50% 이상 증가했다.
안정적인 노동력 공급은 농업 생산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노동 강도가 높은 작목의 재배가 다시 늘고, 이모작과 집약적 경영이 가능해지면서 농가 소득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년 농업인의 귀농과 가업 승계가 늘어나며 농촌 인구 구조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공약 달성 여부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이미 추진된 사업들이 현장에 안착하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농가 규모와 작목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인력 지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농촌 인력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과제인 만큼,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왔다"며 "농업근로자 기숙사가 지역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운영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봉화=권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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