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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부소장, <조선의 지방의국-공공의 실천장> 발간

한국국학진흥원 기획
강릉 약국, 상주 존애원, 영주 제민루 등 사례 중심
의국의 공공화와 공공성의 위기 다뤄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26-06-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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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부소장
사진=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부소장 제공
“이 책에서 저는 역사를 왕권과 신권의 갈등이나 중앙과 지방의 투쟁으로 보는 일면적 시각을 비판하고, 이른바 친친親親을 넘어 존존尊尊의 의합義合 공동체를 구축하려는 성리학의 기획, 다시 말해 사익을 넘어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공공의 토대를 만들고자 했던 사족들의 실천을 중심으로 살펴보려 했습니다.”

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이 한국국학진흥원 기획으로 <조선의 지방 의국-공공의 실천장> 을 발간한 후 이렇게 말했다.

김호 부소장은 “한 마디로 지방 의국은 '공공의 실천장'이었다”며 “그 역사성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강릉의 약계와 상주의 존애원 등 그간 사족들의 사적인 운영으로 설명되었던 지방 의국을 조선 정부가 초기부터 구축하려 했던 공공의료 정책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소장은 “영주의 제민루를 비롯해 강릉의 약국이나 상주 존애원은 국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던 사족들의 공공실천이 만든 '사회' 구축 과정과 그 산물에 다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 부소장은 특히 “조선의 지방 의국-공공의 실천장은 조선 후기 지방 의국을 '공공의 실천장'으로 재해석하고, 사족의 공공실천이 공공의료 정책의 연장선에서 사회를 구축한 과정과 그 산물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이 책은 강릉 약국, 상주 존애원, 영주 제민루 등 사례를 중심으로 의국의 공공화와 공공성의 위기까지 다뤘다”고 전했다.



김 부소장은 “이번 총서의 키워드는 정치는 ‘지방 수령의 생활’, 경제는 ‘시장 경제와 화폐 유통’, 사회는 ‘질병과 의료’, 문화는 ‘여가생활’”이라고 말했다. 특히 “풍부한 사례 제시와 더불어 전문 연구자의 깊이 있는 시각을 담아 대중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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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이 집필한 <조선의 지방 의국-공공의 실천장> 표지 사진.
사진=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부소장 제공
이어 김 부소장은 “이번 책을 기획한 한국국학진흥원은 2022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아래 전통생활사총서 사업을 기획했다”며 “이 사업은 전통시대 생활문화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해마다 생활사 전문연구진을 섭외해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40종의 총서를 대중에게 선보였고, 올해도 다채로운 주제를 담은 20권을 발간했다”며 “한국국학진흥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67만 여 점에 이르는 민간 기록물을 소장하고 있는 기관이고 대표적인 민간 기록물이라 할 수 있는 일기와 고문서는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세밀하게 이해할 수 있는 생활사의 핵심 자료”라고 소개했다.

한편 김호 부소장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 재직 중이다. 주로 조선시대의 통치기획과 실천의 역사를 탐구 중이다.

저술로는 『허준의 동의보감 연구』(2000), 『허준 평전』(2024), 『조선왕실의 의료문화』(2017) 등 의료사회사 관련 연구와, 죄와 벌을 둘러싼 조선시대의 문화 전통을 탐구한 『정약용, 조선의 정의를 말하다』(2013), 『100년 전 살인사건: 검안을 통해 본 조선의 일상사』(2018) 그리고 『정조의 법치』(2020) 등이 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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