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의 한 농장에서 탈출해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던 늑대개 11마리가 열흘 만에 모두 포획되거나 자진 귀환하며 수색 소동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당국은 열화상 드론과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마지막 새끼 늑대개까지 안전하게 확보했으며, 다행히 탈출 기간 중 인명이나 가축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서산시는 농장주의 관리 소홀에 대해 과태료 처분과 재발 방지 행정지도를 내릴 방침이며, 농장주는 개체 수 조절을 위해 분양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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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의 한 농가에서 집단 탈출해 주민 불안을 키웠던 늑대개(울프독) 11마리가 열흘 만에 모두 포획되거나 자진 귀환하면서 긴박했던 수색 작업이 마무리됐다.(사진=서산시 제공) |
26일 서산시청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0분께 당진시 정미면 대운산리 인근 야산에서 마지막 새끼 늑대개 1마리를 포획하면서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탈출 소동이 종료됐다.
앞서 전날 오후 5시 40분께에도 같은 지역 야산에서 어린 늑대개 1마리가 발견돼 구조됐으며, 구조대는 어미개를 활용한 유인 작전과 뜰채 포획 방식으로 남아 있던 개체 확보에 성공했다.
이번에 탈출한 늑대개들은 16일 오전 2시께 운산면의 한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18마리 가운데 11마리였다.
탈출 직후 서산시와 당진시, 소방당국은 합동 대응에 나서 수색 작업을 이어왔다. 초기 나흘 동안 7마리를 순차적으로 포획했지만 나머지 개체들의 이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당진지역까지 목격 신고가 이어졌다.
특히 인근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야산과 농로 주변에서 늑대개를 봤다"는 제보가 잇따르며 불안감이 커졌고, 어린 자녀를 둔 가정과 농가 주민들을 중심으로 안전 우려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열화상 드론 4대와 차량 7대, 인력 50여 명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벌였으며, 야간 순찰과 포획틀 설치 등 대응 수위를 높여왔다.
수색 과정에서 성견 두 마리는 지난 23일과 24일 스스로 농장으로 돌아왔고,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생후 5개월가량의 새끼 늑대개 2마리도 최종 포획되면서 모든 개체가 확보됐다.
다행히 이번 탈출 과정에서 인명 피해나 가축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늑대개가 일반 반려견보다 체구가 크고 야생성이 남아 있다는 인식 때문에 지역사회 긴장감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늑대개는 현행 동물보호법상 법적 '맹견' 분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서산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농장주를 상대로 관리 소홀 여부를 조사한 뒤 과태료 처분과 함께 재발 방지 행정지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농장주는 "시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처음에는 반려 목적으로 두 마리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개체 수가 늘어나 현재는 18마리까지 증가했다. 앞으로는 원하는 사람들에게 분양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늑대개 18마리 모두 건강 상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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