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교육
  • 교육/시험

작은학교마다 다른 경쟁력…"학생이 적다" 교육의 강점으로

골프·승마·오케스트라까지

박수영 기자

박수영 기자

  • 승인 2026-07-13 17:54

신문게재 2026-07-14 6면

대전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학생 수 60명 이하인 작은학교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학교별 특색을 살린 맞춤형 교육과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학교들은 골프나 승마 등 대규모 학교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은학교가 지역 교육의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교별 강점을 분석해 향후 활성화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2025123001002619100112611
작은학교인 남선초 학생들이 승마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학령인구 감소가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학생 수가 적은 작은학교의 경쟁력 강화도 새로운 교육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통폐합 대상으로 여겨졌던 작은학교가 대규모 학교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맞춤형 교육과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앞세워 새로운 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하면서 작은학교 활성화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1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7월 3일부터 이날까지 학생 수 60명 이하 작은학교 7곳을 대상으로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대상은 동명초와 산서초, 세천초, 기성초, 기성초 길헌분교, 청란여중, 기성중이다.

올해 작은학교 활성화 사업으로 지원되는 대전대신초와 산흥초, 남선초, 장동초, 봉암초 등 5곳은 앞서 서면조사를 통해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조사는 학교 기본현황과 교육과정 운영, 교육환경, 주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향후 지원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광역시교육청 작은학교 활성화 지원 조례'에 따라 2년마다 실시된다.

현재 대전에는 학생 수 60명 이하 작은학교 12곳이 운영되고 있다. 활성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5곳은 올해 학교당 1200만~2000만원을 2년간 지원한다.

지원을 받는 학교들은 학생 수가 적다는 특성을 교육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우선 학생 수와 학급 규모가 작은 만큼 교사와 학생 간 밀도 높은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수준을 고려한 세심한 지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동명초는 골프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남선초는 승마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전교생이 오케스트라에 참여해 악기를 배우고 함께 무대에 오르는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교육계에서는 학령인구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작은학교가 지역 교육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학교별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학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 학교만의 교육'을 만들어야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별 운영 여건과 교육과정의 강점을 분석해 향후 작은학교 활성화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작은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 오히려 학생 맞춤형 교육과 다양한 체험 중심 교육을 운영하기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학교별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작은학교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