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가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수도기본계획 변경을 통한 공급량 확대를 추진하며 올 하반기 중대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입니다.
세종시는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 기업 유치에 필요한 용수 확보를 위해 기존 계획보다 4~5배 많은 물량을 요구하고 있으나, 인근 지자체와의 용수 배분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한정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관계기관 협의와 더불어, 충청권 초광역 차원의 협력 및 추가적인 용수 공급 대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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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입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
산단 내 용수 부족 우려로 앵커기업 유치에도 난항이 예상되는데, 이를 돌파하기 위한 국가 수도 계획의 조정 절차가 이 시기 예정되면서다.
앞서 관계기관이 다른 지역 국가산단의 용수 확대를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추진했던 만큼, 세종 국가산단의 공급 확대도 어느 정도 명분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전국적으로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군의 증설, 또는 유치 움직임이 일면서 용수 배분을 둘러싼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측돼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2027년 10월 국가수도기본계획의 변경을 앞두고 각 지역별 수요조사가 본격화됐다.
이 계획은 생활·공업 용수 공급과 관련해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수도정책의 최상위 법정 계획으로, 5년마다 타당성 검토를 거쳐 변경 등 조치가 이뤄진다.
앞서 첫 계획 수립이 2022년 이뤄지면서 내년 10월 한차례 변경(정기)을 앞두게 됐으며, 기후부는 지자체 수요량 협의와 확정을 거쳐 연말까지 공급 계획 초안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종 국가산단의 용수 공급 확대 여부도 하반기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국가산단의 용수 공급은 앞서 2024년 국가수도기본계획의 부분 변경(수시)을 통해 구체화됐다.
당시 정부가 전국 각지의 국가산단 지정을 추진하면서 세종을 비롯해 용인, 논산, 포항 등 4곳의 공급 계획이 새롭게 수립됐다.
세종 국가산단에는 2029년까지 대청댐부터 이어지는 26㎞ 연장의 관로와 가압장 2개소를 설치해 하루 평균 1만 4400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공업용수는 8900톤, 나머지 5500톤은 생활용수로 구분되고, 올해부터 관로 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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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조감도. (사진=세종시 제공) |
세종시는 산단 내 핵심 기업 유치를 위해선 4~5배, 최소 일 평균 3만 5000톤 이상의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시는 용수 배분을 늘리기 위한 관계기관 협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명분이 없진 않다. 국가산단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는데, 앞서 타 지역에선 부분 변경을 통해 공급량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당초 2024년 일 평균 80만 톤의 공급 계획이 잡혔던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이듬해 말 2차 부분 변경을 통해 30만여 톤을 늘린 107만여 톤으로 공급량을 조정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조성된 울산 국가산단도 용수 공급을 확대(3만 9000여 톤 증가)했다. 물 수요를 적기에 충족시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세종의 국가산단 역시 수요가 받쳐준다면, 물 공급 확대를 충분히 요구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관건은 지역 내 한정된 수자원 규모다. 현시점에서 세종 국가산단의 공업용수 확보는 금강수계 내 대청댐과 용담댐(상류)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다.
최근 세종 뿐만 아니라 동일 수계 내 충남과 충북에서도 대대적인 반도체 산업 투자가 예고되면서, 각 지역별 배분 확대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에선 국가산단뿐만 아니라 삼성전기의 8조 원 투자가 예고된 명학산단 등의 용수 배분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후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선 미계약 여유 물량 등을 어떻게 배분할지 여부 등을 검토 중이며, 앞서 과다하게 수급 계획이 잡힌 지역에 대한 조정도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선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적인 공업용수 확보 움직임이 일면서, 이에 대응한 충청광역연합 등 초광역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을 통해 충청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을지, 미래 부족분에 대한 규모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대청댐의 수계를 더 높인다든가 대안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종국에 가서는 초광역 차원에서의 대응도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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