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법원의 회생절차 기한 연장과 2,000억 원의 긴급 운영자금 확보를 통해 파산 위기를 넘기고 핵심 점포의 영업 재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공익채권 규모가 확보된 자금의 5배인 1조 원에 달해 체불 임금과 납품대금 정산 등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상당한 자금난이 예상됩니다. 향후 안정적인 상품 공급을 위한 협력업체의 신뢰 회복과 추가 자금 조달 여부가 홈플러스의 완전한 회생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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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확보하면서 회생을 이어갈 시간을 벌게 됐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임시 휴업 중인 핵심 점포 67곳의 영업을 재개하고 상품 대금과 연체 임대료, 공공요금 등 필수 운영비를 우선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직원 급여와 소상공인 미정산 대금 지급도 병행할 계획이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가오점과 유성점, 세종점, 충남 논산점·보령점, 충북 청주점·청주성안점·오창점 등 모두 8개 점포가 재가동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점포 운영이 곧바로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협력업체와의 납품 조건을 다시 조율해야 하는 데다 공공요금 체납 문제도 남아 있어서다. 상품 공급이 늦어질 경우 매장을 다시 열더라도 정상적인 영업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대전 유성점은 전기요금 장기 체납으로 한때 단전이 예고될 정도로 운영 여건이 악화됐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3개월분 약 3억 3300만 원이 미납된 가운데 최소 납부액인 약 8885만 원을 기한 내 수납하면 전기 공급을 유지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점포 운영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까지 자금난의 영향을 받았던 만큼, 영업 재개 이후에도 정상 운영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자금 규모를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다.
홈플러스가 해결해야 할 공익채권은 1조 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미지급 납품대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체불 임금과 퇴직급여 지급 부담까지 고려하면 이번에 확보한 2000억 원만으로는 영업 정상화와 채무 해소를 동시에 추진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홈플러스는 점포 운영 방식도 바꿀 계획이다.
판매 품목을 줄이고 자체 브랜드(PB) 상품과 식품, 생활필수품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해 비용을 낮추는 이른바 '한국형 트레이더조'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협력업체 신뢰가 약해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상품 조달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각 에서는 회생절차 연장으로 시간을 확보한 것은 의미가 있지만, 영업 재개만으로 경영 정상화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추가 자금 조달과 협력업체 신뢰 회복, 향후 인수·합병(M&A) 성사 여부 등이 홈플러스의 회생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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