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과 석유 최고가격 동결 조치에 힘입어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기름값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를 9월 말까지 연장하고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가격 압박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되어 상승분이 누적될 경우 향후 국내 소매가격에도 인상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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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하고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면서 국제유가 급등에도 대전·세종·충남지역 기름값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4일 오후 대전 중구의 한 주유소에 표시된 판매가격. 제8차 석유 최고가격이 적용된 25일 이후에도 가격 변동은 거의 없는 상태다.(사진=김흥수 기자) |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전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49.65원으로, 정부 정책 발표 전인 24일 1850.25원보다 0.60원 내렸다. 같은 기간 세종은 1864.80원에서 1864.48원으로 0.32원, 충남은 1877.98원에서 1876.73원으로 1.25원 각각 하락했다.
경유 가격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대전은 24일 리터당 1833.88원에서 1831.98원으로 1.90원 내렸고, 세종은 1849.66원에서 1849.19원으로 0.47원, 충남은 1862.28원에서 1860.55원으로 1.73원 떨어졌다.
지역 기름값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국제유가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배럴당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90.40달러, 브렌트유 96.7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9.31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보다 10달러 안팎 오른 수준이다. 전날에는 브렌트유가 100.69달러까지 치솟으며 약 두 달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된 데다 호르무즈해협과 홍해 항로의 운항 차질 우려까지 커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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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하고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면서 국제유가 급등에도 대전·세종·충남지역 기름값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4일 오후 대전 중구의 한 주유소에 표시된 판매가격. 제8차 석유 최고가격이 적용된 25일 이후에도 가격 변동은 거의 없는 상태다. (사진=김흥수 기자) |
재정경제부는 이날 오전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 장관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이달 말 종료할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9월 30일까지 두 달 연장하기로 했다. 유종별 인하율은 휘발유 15%,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각각 25%다.
또 산업통상부 역시 같은 날 오후 25일 0시부터 4주간 적용할 제8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제7차 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고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유지된다.
업계에선 정부의 가격 안정 조치로 당장의 급격한 기름값 상승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국제유가 상승분이 누적될 경우 가격 방어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주유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주유소 판매가격은 국제유가 하락분과 정부 정책에 따른 인상 억제 효과 때문"이라며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데 장기화될 경우 소매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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