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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신라스테이까지 공매로…"깊어진 상권 침체의 늪"

신라스테이 입점 예정됐던 1600억 건물
신탁사·대주단 소송전에 장기간 방치
끝내 공매 매물로 올랐지만 4차례 유찰
상권 활성화 기대 모았지만 입점 불투명
인근 시장은 악화일로 '집객효과' 절실

조선교 기자

조선교 기자

  • 승인 2026-07-28 16:53

신문게재 2026-07-29 3면

세종시 어진동에 건립된 '신라스테이 세종' 건물이 공사비 급등과 PF 대출 상환 지연에 따른 소송전으로 공매에 부쳐졌으나, 수차례 유찰되며 정상적인 개장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해당 부지는 지역 최초의 컨벤션 기능을 갖춘 비즈니스 호텔로 기대를 모았으나, 향후 낙찰자가 나타나더라도 운영사인 호텔신라와 재협의를 거쳐야 해 실제 입점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번 사태는 인근 상권의 공실 문제와 맞물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숙박 시설 부족 해결을 바랐던 지역 사회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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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스테이 세종' 입점이 예정됐었던 세종 어진동의 건축물. (사진=온비드 갈무리)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예정됐던 '신라스테이 세종'의 정상 오픈 가능성이 안갯속에 놓였다.

신라스테이 입점을 앞뒀던 건축물과 부지가 공매에 오른 데 이어 수차례 유찰되면서다.

한때 국내 대표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유치로 상권 활성화에도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로선 공매 이후 정상화되더라도 신라스테이의 입점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28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라인 공매시스템을 보면, 지난 23일부터 어진동 665번지의 토지 및 건축물의 공매 입찰을 개시했지만 4차례에 걸쳐 유찰됐다.



해당 부지(2869㎡)는 중앙 행정타운과 인접한 맑은뜰 근린공원과 방축천 사이에 위치하며 지하 6층~지상 8층 연면적 2만 6224㎡, 250객실 규모로, 감정평가액은 1620억 원으로 책정됐다.

최초 최저 입찰가격은 2106억 원에서 시작됐으나 수차례 유찰되며 1243억 원까지 떨어졌다.

이 건물에는 당초 신라스테이 세종이 들어서기로 예정된 상태였다. 2020년 6월 세종시와 시행사, ㈜호텔신라, ㈜교보증권이 협약을 맺고, 지역 내 최초로 컨벤션 기능을 갖춘 비즈니스호텔 건립에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다.



이후 2024년 1월 공사가 완료되며, 충청권에선 천안에 이어 두 번째로 신라스테이 브랜드 호텔 개장이 기대됐지만 현실화되지 않았다.

공사비 급등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당초 계획 대비 책임준공 기한을 1년 이상 넘기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원리금 상환 등도 지연됐는데, 이를 두고 대주단과 신탁사, 시행사 간 갈등이 불거졌다.

결국 소송전이 본격화되면서 개장은 미뤄졌고, 신탁사가 담보로 제공된 부동산 처분에 나서면서 신라스테이 입점이 예정됐던 건물이 공매에 오르게 됐다.

신라스테이 세종은 고부가가치로 꼽히는 마이스산업의 지역 내 핵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 데다, 상대적으로 숙박시설이 부족한 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야간·체류 인구 확대로 인근 상권 활성화에 거는 기대도 상당했던 만큼,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로 인해 사업 부지 인근의 부동산시장 상황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수차례 매각 시도에도 유찰된 매물마저 산적한 상황이다.

세종파이낸스센터는 과거 임대로 입주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면서 극심한 공실 문제에 마주한 상태다. 데이터센터 입점도 좌절됐다.

또 일부 호실을 기준으로 기존 예정가 대비 60% 이상 최저 입찰가를 낮춰 잡았음에도 유찰이 반복된 세종 비즈니스센터, 통매각 절차에서 최초 최저 입찰가격(2400여억 원) 대비 절반 수준까지 입찰가를 낮췄음에도 매각이 불발됐던 엠브릿지 등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 같은 여건을 두고 상권이 제대로 자리잡을 만큼의 수요가 뒤따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신라스테이와 같은 집객 효과를 갖춘 시설 유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졌다.

다만, 현재로선 공매가 정상적으로 추진된다고 하더라도 신라스테이의 입점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호텔신라는 전문위탁 운영사이기 때문에 소유주와 협의해 건물에 입점해야 하는 형태"라며 "만약 소유주가 바뀐다면 호텔신라도 다시 소유주와 논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종시 어진동에 소재한 4성급 베스트웨스턴 호텔과 메리어트 호텔 역시 지난해부터 도시 활성화와 이용 수요 부재에 따라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다.

오히려 2성급인 나성동 비알티 주변의 아늑호텔과 어진동 호수공원 앞의 라고바움 호텔 영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라고바움 호텔은 올 들어 객실수를 늘리는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세종=조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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