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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메스 그랑테스트 국립 오케스트라 4년 만에 내한

이인국 기자

이인국 기자

  • 승인 2026-08-27 11:08
포스터_프랑스 메츠 그랑테스트 오케스트라_경기아트센터
프랑스 메츠 그랑테스트 오케스트라 경기아트센터 (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
한 무대에서 프랑스의 인상주의와 러시아 음악의 강렬한 에너지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드뷔시의 몽환적인 선율로 시작해 라흐마니노프의 폭발적인 피아노 협주곡을 거쳐 라벨의 역동적인 왈츠로 마무리되는 음악 여정이다.

경기아트센터는 9월 15일 오후 7시 30분 대극장에서 프랑스 메스 그랑테스트 국립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을 연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무대로,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클래식 음악으로 풀어낸다.

공연에서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피아니스트 신창용과 다비트 라일란트가 만들어낼 협연이다. 신창용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맡아 고난도 기교와 폭넓은 표현력을 선보인다. 작품 특유의 긴장감은 독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치열하게 주고받는 과정에서 극대화된다.

신창용은 국제 콩쿠르 무대에서 꾸준히 성과를 거둔 연주자다. 2016년 힐튼 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2017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고,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한국인 최초 우승을 기록했다.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는 레이먼드 E. 버크 심사위원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대한민국예술원 젊은 예술가상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휘봉은 메스 그랑테스트 국립 오케스트라의 음악·예술감독인 다비트 라일란트가 잡는다. 벨기에에서 태어나 독일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성장한 그는 여러 유럽 음악 전통을 접하며 자신만의 해석을 구축해왔다.

라일란트는 런던 계몽주의 시대 오케스트라와 루체른 페스티벌 등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로잔 신포니에타 음악감독과 뮌헨 심포니 객원 지휘자 등을 맡고 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7대 예술감독으로 활동했다.



오케스트라가 들려줄 음악의 색채는 1부와 2부에서 뚜렷하게 달라진다. 첫 무대에서는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이 섬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든 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이 강한 에너지로 이어진다.

후반부에는 드뷔시의 교향시 '바다'가 등장한다. 빛과 물결이 끊임없이 변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관현악 음향이 특징이다. 마지막 곡 라벨의 '라 발스'에서는 우아한 왈츠가 점차 격렬한 리듬으로 변주되면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메스 그랑테스트 국립 오케스트라는 프랑스 북동부 메스를 거점으로 1976년 창단됐다. 메스의 대표 공연장인 아스날 장마리 로슈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활동하면서 메트로폴 오페라 극장과 유럽 각지의 공연장·음악축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 공연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6년 한불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처음 한국을 찾았고, 2022년에는 코로나19 이후 한국을 방문한 첫 해외 오케스트라로 관심을 모았다.

4년 만에 다시 마련된 이번 무대는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라일란트는 이번 공연을 두고 프랑스 음악의 투명한 음색과 시적인 아름다움, 음악이 품은 빛을 관객이 직접 느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해외 오케스트라 초청을 넘어 한국과 프랑스가 음악을 매개로 이어온 교류를 무대 위에서 확인하는 자리라는 설명이다.

관람 가능 연령은 만 7세 이상이다. 좌석별 가격은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이며 만원의 행복석은 1만원이다. 예매는 NOL티켓에서 진행되며 공연과 할인 정보는 경기아트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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