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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124억 시설, 침수위험지서 설계 90%

공유재산계획은 군의회 부결, 4억5000만 원 설계 멈춰

김정식 기자

김정식 기자

  • 승인 2026-09-06 08:44
하동군청사
하동군청 전경<사진=김정식 기자>
경남 하동군이 침수위험지구 공공시설 설계를 약 90%까지 진행한 뒤 사업을 멈춘 것으로 감사됐다.

총사업비는 당초 78억 원에서 124억 원으로 불어났다.

경남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하동군은 공식 행정절차가 끝나기 전에 사업 위치를 바꿨다.

투자심사는 변경 전 위치를 기준으로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계에는 약 4억5100만 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설계는 2025년 1월 중단됐고, 99억 원 규모 공유재산관리계획은 같은 해 4월 하동군의회에서 부결됐다.

안전 검토도 늦었다.



사업 부지는 2024년 3월 침수위험지구로 지정됐지만 1층 전체 필로티 구조 등 방재 요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설계가 진행됐다고 감사위원회는 지적했다.

하동군은 토지이용 관련 시스템에 위험지구가 표시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감사위원회는 사업부서가 별도 확인과 협의를 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필요한 시설이라도 위험한 자리에 지을 수는 없다.

이미 쓴 설계비가 아깝다는 이유로 안전을 뒤로 미뤄서도 안 된다.

하동군은 사업 재개·이전·중단 여부를 먼저 밝혀야 한다.

설계비 가운데 다시 쓸 수 있는 금액과 침수위험을 반영한 대체안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
하동=김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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