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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면 만나겠다"던 이동석 충주시장…활옥동굴 결국 '임시휴업'

영우자원 전적 '책임 수용'에도 '직접 대화' 약속 끝내 이행 안 돼
충주문화원 신축 백지화 이어 민선 9기 '소통·협의' 부족 비판 목소리

홍주표 기자

홍주표 기자

  • 승인 2026-09-06 10:07

충주 활옥동굴 운영사가 시의 행정처분 예고와 시장과의 대화 결렬에 따라 임시휴업을 결정하면서, 지역 경제 타격과 시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동석 시장은 사고 책임 전제를 조건으로 직접 대화를 약속했으나 운영사의 수용에도 불구하고 만남이 무산되었으며, 이는 최근 문화원 신축 백지화 사례와 더불어 일방적인 시정 운영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는 행정의 신뢰 회복을 위해 시장이 강조했던 현장 중심의 소통 철학을 바탕으로 이해당사자와의 실질적인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충주 활옥동굴.(사진=위키백과 캡처)
충주 활옥동굴.(사진=위키백과 캡처)
이동석 충주시장이 활옥동굴 안전 책임을 전제로 약속했던 직접 대화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운영사인 ㈜영우자원이 결국 임시휴업을 결정하면서 민선 9기 시정의 소통·협의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우자원은 5일 '임시휴업 결정에 따른 입장문'을 통해 활옥동굴의 정상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긴급 임시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충주시가 활옥관광농원의 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영업정지를 예고한 상황에서 처분이 현실화하면, 주차장과 대형 화장실 이용 차질에 이어 고발과 허가 취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임시휴업을 둘러싼 핵심 대목은 이동석 시장이 내건 '직접 대화' 약속이다.



이 시장은 앞서 SNS를 통해 '영우자원이 사고 발생 때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명확히 한다면 직접 찾아가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영우자원은 사고 발생 시 법률적·보상적·도의적 책임을 전적으로 회사가 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이 같은 입장 수용에도 양측의 직접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고, 시의 행정절차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우자원은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영우자원은 그동안 사업 개시 전 사전심사청구와 사업계획서 제출 등을 거쳐 시와 운영 전반을 논의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2년 고발 전까지 시가 활옥동굴을 대표 관광지로 홍보하고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알렸다는 사실을 제시하며 최근 행정 대응과의 간극을 문제 삼았다.

특히 이번 입장문에는 지역사회와 행정을 겨냥한 수위 높은 주장도 담겼다.

영우자원은 이권을 위해 개입했다는 민원인과 학연을 이유로 행정고발을 이어갔다고 주장한 일부 시의원·공무원을 거론했다.

여기에 일부 언론인의 동조와 공무원의 '해바라기성 행정'까지 더해져 활옥동굴이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 인물이나 객관적 근거는 입장문에 제시되지 않았다.

활옥동굴은 2024년 47만 명 이상이 찾았고, 올해도 8월 말까지 39만 명을 넘어섰다. 관광객 약 95%가 외지인으로, 인근 40여 개 식당과 펜션·주유소·상점·과수원 등과 연계돼 있다.

영우자원은 이번 휴업으로 인근 상인과 농산물 납품업체 등에 피해를 끼치게 됐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시는 사업계획 미이행과 시설기준 위반 등 적법성 문제와 안전문제는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행정처분과 별개로 이 시장이 공개적으로 직접 대화를 약속하고 운영사가 요구 조건을 받아들였는데도 실제 협의로 이어지지 않은 과정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이 같은 시정 운영 방식은 최근 충주문화원 신축사업 백지화 과정에서도 논란이 됐다.

당시에도 충주시의회와 시민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협의가 선행되지 않은 채 사업 방향이 바뀌었다는 비판이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된 바 있다.

시민 A(55·연수동)씨는 "중요한 현안일수록 결론을 서두르기보다 이해당사자들과 충분히 만나 의견을 듣고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행정에 대한 신뢰는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라, 지속적인 소통에서 쌓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취임 당시 '보고보다 현장'을 시정 철학으로 내걸고 더 많이 묻고 더 자주 현장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충주문화원 신축사업 백지화에 이어 활옥동굴 문제에서도 이해당사자와 충분한 소통·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취임 당시 내건 시정 철학을 행정 과정에서도 일관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충주=홍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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