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한밭대 총장 후보 3인, ‘100년 대학’ 미래전략 놓고 열띤 공방

2차 공개토론회서 재정 확충·대학 연합·특성화 전략 놓고 의견 엇갈려

박수영 기자

박수영 기자

  • 승인 2026-09-07 17:55

신문게재 2026-09-08 4면

개교 100주년을 앞둔 국립한밭대학교가 제10대 총장 선출을 위한 마지막 공개토론회를 열고 대학의 생존과 도약을 위한 후보자별 핵심 공약과 특성화 전략을 집중 점검했습니다. 김윤기, 윤린, 송복섭 세 후보는 실용교육 강화, AI 전환 및 재정 확충, 국립과학기술중심대학 연합 등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학령인구 감소 위기 극복을 위한 치열한 정책 공방을 벌였습니다. 한밭대는 오는 9일 합동연설회와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순위를 결정하며, 이후 교육부 추천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새로운 100년을 이끌 적임자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KakaoTalk_20260907_135755399
국립한밭대학교는 7일 교내 N2 아트홀에서 제 10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 2차 공개토론회를 진행했다.사진 왼쪽부터 김윤기 교수, 윤린 교수, 송복섭 교수. (사진=고미선 기자)
개교 100주년을 앞둔 국립한밭대학교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 총장 임용후보자들이 대학의 생존과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놓고 맞붙었다.

한밭대는 7일 제10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공개토론회를 한밭대 N2 아트홀에서 열었다. 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사실상 마지막 공개토론회인 만큼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공약을 직접 검증하며 재정 확보 방안과 대학 간 연합, 특성화 전략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는 한밭대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했지만, 학령인구 감소 속 특성화 전략에서는 후보별 해법이 뚜렷하게 갈렸다.

김윤기
기호1번 김윤기 교수.
김윤기 후보는 학생에게 선택받고 기업이 먼저 찾는 대학을 만들겠다며 실용교육 강화를 강조했다. AI 시대에 맞춰 1~2학년은 기초역량을, 3~4학년은 기업의 실제 문제를 프로젝트 방식으로 해결하는 교육을 강화하고 연구실과 랩동아리 참여를 확대해 현장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윤린 후보는 재정 확충과 AI 전환, 충청권으로의 외연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임기 동안 재정을 확충해 교육혁신과 산학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고, AI를 교육에 국한하지 않고 연구·산학협력·행정 등 대학 운영 전반에 접목하는 'AI+X'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전 중심의 산학협력과 연구 네트워크를 충청권 전역으로 넓혀 대학의 활동 무대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lip20260907161403
기호2번 윤린 교수.
송복섭 후보는 한밭대가 100년 동안 쌓아온 기술 중심·실용학문과 산학협력 역량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기존 특성화 기반을 유지하면서 AI 시대에 맞게 발전시켜 기업이 대학을 먼저 찾는 산학협력 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등에 대한 대응을 놓고도 시각차를 보였다.



송복섭 후보는 거점국립대 중심의 지원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과기대 등과 국립과학기술중심대학 연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윤기 후보는 규모로 거점국립대와 경쟁하기는 어렵다며 한밭대가 가진 산학협력과 행정 역량 등을 엮어 독자적인 특성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맞섰다. 윤린 후보는 임기 4년간 1000억 원의 추가 재정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재차 강조하며 AI 전환과 초광역화를 통해 대학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clip20260907161214
기호3번 송복섭 교수.
후보 간 개별질의에서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검증도 이어졌다.

윤린 후보는 김윤기 후보에게 현재 대학이 추진 중인 지산학연 플랫폼과 공약한 특화 중점연구소 플랫폼의 차이를 물었고, 김윤기 후보는 송복섭 후보의 국립과학기술중심대학 연합 구상에 대해 정부와 사전 협의 여부와 한밭대가 얻을 실익을 따졌다.

윤린 후보에게는 1000억원의 추가 재정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어떤 사업부터 조정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한편, 한밭대는 9일 오전 10시 N2동 아트홀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열고 같은 날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1차 투표를 진행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오후 3~4시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투표를 통해 총장 임용후보자 1·2순위를 정한 뒤 연구윤리 검증과 총장임용추천위원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교육부에 추천하며,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구성원별 투표 반영 비율은 교원 70%에서 69%로 1%포인트 줄었고 학생은 7%에서 8%로 확대됐으며 직원·조교는 23%로 동일하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