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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완도군에서 최근 열린 유자협회 출범식.(사진=완도군 제공) |
완도군유자협회는 320명의 유자 농업인으로 구성돼 3일 고금국민체육센터에서 창립총회와 기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회장에는 강상묵 씨가 선출됐다. 창립총회에서는 협회 운영에 필요한 회칙을 확정하고 임원을 선출했으며, 기념식에서는 창립 경과보고와 회장 인사, 임원 소개, 내빈 축사 등이 이어졌다.
완도 유자는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 가운데 하나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해상무역을 이끌었던 장보고 대사가 유자를 들여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지역과 깊은 연관성을 지닌 농산물이다.
생산 기반도 전국 주요 산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완도에서는 650여 농가가 약 250ha의 농지에서 매년 3000t가량의 유자를 생산하고 있으며, 재배 면적은 전국의 22% 수준이다.
문제는 생산 규모에 비해 지역 내 가공·유통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대형 유자 가공시설이 부족해 전체 생산량의 약 90%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완도에서 생산된 유자의 가격이 외부 지역 시세에 영향을 받는 구조가 이어져 왔다. 이 과정에서 생산과 유통에 따른 부가가치가 지역에 충분히 축적되지 못하는 한계도 있었다.
협회는 이 같은 구조를 개선하는 데 활동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농업인들이 재배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품질을 높이고, 유통과 가격 형성 과정에서도 공동 대응에 나선다.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완도군도 유자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재배 확대와 가공제품 개발, 자체 브랜드 육성, 판로 확보 등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지역 특화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민간기업과 협의 중인 유자 가공공장이 실제 건립될 경우 지역 생산 유자를 완도에서 수매하고 가공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질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완도=서경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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