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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공주대 통합신청서 ‘부결’…통합 논의는 계속된다

충남대 학생, 교직원 반대 공주대와 표심 엇갈려
통합 자체는 계속 추진
신청서 보완·구성원 소통이 관건

박수영 기자

박수영 기자

  • 승인 2026-09-13 18:28

신문게재 2026-09-14 1면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신청서 제출을 위한 투표 결과, 공주대는 모든 구성원이 찬성했으나 충남대에서 학부생과 직원·조교의 압도적인 반대로 부결되며 통합 추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충남대는 지난해보다 반대 여론이 거세지며 통합을 위한 동의 확보에 실패했으나, 대학 측은 이번 투표가 통합 자체의 무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따라 양 대학은 구성원들의 우려를 해소할 보완책을 마련하고 재논의를 거쳐 글로컬대학30 사업 이행을 위한 통합 논의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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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왼쪽), 국립공주대(오른쪽) 전경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신청서 제출이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제동이 걸린 가운데, 양 대학이 남은 기간 동안 구성원들의 동의를 다시 이끌어낼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충남대에서는 학부생들의 강한 반대가 이어진 가운데 직원·조교까지 반대쪽으로 돌아서면서 통합신청서 제출이 부결됐다. 다만 이번 투표가 통합 자체의 찬반을 결정한 것은 아닌 만큼, 두 대학은 구성원들과의 재논의를 통해 통합신청서를 보완하고 통합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충남대와 국립공주대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통합신청서 제출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전체 대상자 2만4346명 가운데 1만8426명이 참여해 75.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개표 결과 교수와 대학원생은 각각 63.96%, 53.56%로 찬성 입장을 보인 반면 직원·조교와 학부생은 각각 67.29%, 90.71%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직군별 반영비율을 적용한 최종 결과는 찬성 46.58%, 반대 53.42%로 집계됐다.



이번 결과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글로컬대학30 추진 당시보다 충남대 구성원들의 반대 여론이 전반적으로 커졌다는 점이다.

특히 학부생의 강한 반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직원·조교의 표심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글로컬대학30 추진 투표 당시 직원·조교는 10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했지만, 이번에는 찬성 비율이 3명 수준으로 떨어지며 찬반 우위가 완전히 뒤집혔다.

반대율을 비교해도 변화 폭은 뚜렷했다. 교수는 지난해 32.50%에서 이번 36.04%로 3.54%p 상승했으며, 직원·조교는 37.28%에서 67.29%로 30.01%p나 올랐다. 학부생 역시 83.54%에서 90.71%로 7.17%p 상승했고, 대학원생은 28.71%에서 46.44%로 17.73%p 증가했다.



결국 학부생의 지속적인 반대에 직원·조교의 표심 변화까지 더해지면서 통합신청서 제출에 필요한 동의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과 직원·조교에서 반대 의견이 크게 나타나면서 통합 추진 동력에도 부담이 생긴 셈이다.

반면 국립공주대는 충남대와 다른 결과를 보였다. 교원 71.56%, 직원·조교 62.34%, 학생 59.98%가 통합신청서 제출에 찬성하는 등 모든 구성원 집단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공주대는 전체 대상자 1만5401명 가운데 1만1824명이 참여해 76.7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두 대학은 통합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과를 통합 추진의 중단이나 포기로 받아들이기보다 현재 마련된 통합신청서에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구성원들이 어떤 점을 우려하고 있는지부터 다시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양 대학의 입장 차가 뚜렷한 만큼 향후 논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립공주대에서는 모든 구성원 집단에서 통합신청서 제출에 찬성 의견이 우세했던 만큼 충남대에서 수정·보완된 통합안이 마련될 경우 공주대와의 추가 협의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투표 결과가 통합 자체의 무산으로 이어질 경우 이미 선정된 글로컬대학30 재정지원사업의 이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 측의 부담도 적지 않다.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30 사업의 1차 연도 사업 기간은 다음 달 21일까지다.

결국 통합신청서를 둘러싼 구성원들의 우려를 얼마나 해소하고 다시 동의를 이끌어내느냐가 향후 통합 추진의 관건이다.

이영석 충남대 부총장은 "이번 투표는 통합 자체의 찬반을 결정한 것이 아니라 통합신청서 제출에 대한 구성원들의 동의를 묻는 절차였던 만큼, 결과를 존중하고 구성원들과 다시 소통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통합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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