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선화동 옛 대전세무서 부지에 대전지방중대범죄수사청 신청사 건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인접한 노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청사와의 통합 개발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두 건물 모두 준공 후 40년이 지나 함께 안전진단을 받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부지 활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계 개발 방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다만 수사기관의 특성상 요구되는 보안 및 독립성 확보와 관계 부처 간의 원활한 협의 여부가 통합 개발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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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중구 선화동 옛 대전세무서는 대전세무서 청사 이전 안내 플래카드와 함께 2025년 9월 이후 관리 없이 방치되고 있다. (사진=이현제 기자) |
대전중수청 신청사 부지와 맞닿아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청사가 옛 세무서 건물보다 오래된 데다 최근 두 건물을 대상으로 안전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여기에 정부가 전국 노후 공공청사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대전중수청 신청사를 짓는 과정에서 인접 국유지까지 함께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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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중구 선화동 옛 대전세무서와 맞닿아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건물은 1978년 준공돼 1980년 준공된 옛 대전세무서 건물보다도 2년 앞서 지어졌다. 사진은 옛 대전세무서 주차장 입구에서 바라본 농관원 모습. (사진=이현제 기자) |
이와 관련해 옛 세무서 건물뿐 아니라 바로 옆 농관원 충남지원 청사에 대한 안전진단도 올해 8월부터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1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청 신청사 건립을 앞두고 바로 옆 노후 국유청사의 안전 상태까지 함께 살펴보고 있는 셈이다.
옛 대전세무서 건물은 1980년 준공됐고 함께 안전진단을 받고 있는 농관원 충남지원 청사는 이보다 2년 앞선 1978년 지어졌다. 두 건물 모두 준공된 지 40년을 훌쩍 넘겼다.
이에 안전진단 결과와 각 기관의 청사 수요, 두 부지를 함께 개발했을 때의 효율성 등을 따지는 과정에서 인접 부지까지 함께 활용하는 방안도 선택지로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행 국유재산관리기금 관련 지침에서도 청사의 안전 상태와 노후 정도를 새 청사 건립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으로 보고 있다. 여러 시설을 한데 모으거나 기능을 함께 배치해 비용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경우에는 이를 사업 검토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경우 한 부지를 통합해 개발한 뒤 추가로 여러 기관이 함께 입주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앞서 대전 원도심에는 노후 국유청사를 한데 묶어 새로 조성한 선례도 있다.
대전중부경찰서 등이 입주한 나라키움 대전통합청사는 2017년 정부의 노후청사 복합개발 선도사업에 포함된 뒤 옛 충남지방경찰청 부지를 활용해 조성됐다.
현재 이곳에는 대전중부경찰서를 비롯해 대전세무서, 대전지방교정청 등 여러 중앙행정기관이 입주해 있다. 기관마다 낡은 청사를 따로 새로 짓는 대신 비어 있던 국유지를 활용해 여러 기관의 청사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한 사례다.
다만 중수청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이 같은 형태의 통합청사 개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행정안전부는 앞서 지방중수청 청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수사와 기소 분리 취지 등을 고려해 중수청이 단독청사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수사기관인 만큼 보안과 독립된 업무공간 확보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여러 기관이 한 건물을 함께 쓰는 방식뿐 아니라 중수청은 독립된 신청사를 먼저 짓고 인접한 농관원 청사는 별도로 개발하는 방안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방식으로 개발하더라도 여러 기관의 협의가 필요한 점은 변수다.
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소속이지만 국유재산의 활용과 개발을 행안부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국유재산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와 개발 업무를 맡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농관원 소관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함께 의견을 맞춰야 한다.
대전시와 박용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중구)이 중수청 대전 유치와 신청사 부지 확보 과정에서 역할을 해온 만큼 신청사 건립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도 정부 부처와 기관 사이를 잇는 추가적인 협의와 조정도 필수적이다.
캠코 관계자는 "안전진단 이후 신축이나 복합개발 등 어떤 방식으로 개발할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최종적인 방향은 실제 청사를 사용할 기관의 수요와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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