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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진 한동대 교수와 김동하 학생 등 연구진이 지역아동센터 현장을 방문해 메타버스 상담 운영 안내과 마음돌봄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동대 제공) |
지난 5월 착수한 이 프로젝트는 대학과 지역 복지기관, AI 전문기업 (주)야티브가 협력해 지역 아동의 정서적 사각지대를 줄이고 데이터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정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지역사회 문제해결형 연구개발 사업이다.
연구진은 포항 양서지역아동센터와 서림지역아동센터 아동 30명을 대상으로 마음돌봄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기초상담이 필요한 아동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상담 플랫폼 '메타포레스트'를 활용해 비대면 전문상담 총 60회기를 마쳤다.
참여 아동 전원의 상담 전후 정서 데이터를 1:1로 매칭해 분석한 결과, 부정적 정서 평균 점수(4점 만점)는 2.06점에서 1.64점으로 낮아졌다. 전체 아동의 66.7%는 정서적 안정감이 뚜렷하게 향상됐다.
상담 경험과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 경험에 대한 만족도는 모두 91.2점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몰입형 가상공간이 주는 편안함과 전문상담사의 경청이 아이들이 마음을 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장 운영 과정에서는 지역아동센터별 기존 프로그램 일정, 아동별 출석 변동, 기관마다 다른 네트워크 환경과 독립 상담 공간 여부 등 여러 과제가 뒤따랐다.
연구진은 사전 현장 점검을 통해 비대면 상담에 필요한 음성 연결 품질과 장비·공간 기준을 마련했다.
또한 인테이커(초기 접수·조율 담당) 역할을 직접 맡아 센터 담당자, 전문상담사, 아동 사이의 일정을 실시간으로 조율했다.
그 결과 중도 탈락 없이 계획했던 60회기 상담을 모두 마치며 복지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현장 밀착형 운영 방식은 복지 현장의 행정 부담을 덜고 새로운 기술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데 필요한 기관 간 신뢰를 쌓는 바탕이 됐다.
류순희 양서지역아동센터장은 "아이들이 메타버스라는 익숙한 디지털 공간에서 부담 없이 속마음을 꺼내놓고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실증에는 다양한 전공의 한동대 재학생들도 함께했다. 김동하 학생(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4학년), 허예은 학생(AI융합학부 4학년), 박거성 학생(경영경제학부 4학년) 등 학부생 연구원 3명과 6개 학부에서 모인 자원봉사 학생 7명이 힘을 보탰다.
이들은 사업 기획과 데이터 수집·분석, 현장 플랫폼 운용, AI 정서지원 연계 구조 설계를 주도적으로 맡고 있다.
학생들이 인문·사회·공학 지식을 지역 문제에 직접 적용하며 실전형 R&D 역량을 키우고 기술과 복지를 잇는 지역 혁신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넘어 학제 간 융합형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산학·지역 연계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이한진 교수(창의융합교육원)는 "향후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메타버스 상담과 챗봇 연계 시스템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디지털 정서 복지 표준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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