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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가는 길을 열어주는 것도 의료복지", 안원기 서산시의원, 광역교통체계 촉구

서울 대형병원 이용 시민 교통 불편 지적, 진료시간 고려한 교통편·환승체계 개선 주문
"병원 많이 짓는 것만이 의료복지 아냐, 안전하고 편리하게 병원 갈 수 있는 길도 시민복지"

임붕순 기자

임붕순 기자

  • 승인 2026-09-24 05:07

서산시의회 안원기 의원은 수도권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실효성 있는 광역교통체계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안 의원은 고령층과 중증 환자들이 겪는 버스 예매의 어려움과 복잡한 환승 부담을 지적하며, 이를 단순한 교통 문제를 넘어선 '교통복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의료 이동 실태를 우선적으로 파악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진료 시간을 고려한 배차 조정 및 연계 교통망 구축 등 실질적인 개선책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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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의회 안원기 의원이 서울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서산시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광역교통체계 마련을 촉구했다.(사진=서산시의회 제공)
서산시의회 안원기 의원이 서울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서산시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광역교통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23일 열린 서산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교통은 단순히 사람을 실어 나르는 수단이 아니라 아픈 사람에게는 병원으로 향하는 길이며, 때로는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암과 심뇌혈관질환, 희귀질환, 장기이식 등 중증·고난도 진료를 위해 수도권 대형병원을 찾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다며 서산시민 역시 이러한 의료 이용 현실에서 예외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산에서 서울로 운행하는 버스는 강남센트럴시티 40회, 남부터미널 11회, 동서울터미널 4회 등 하루 55회에 달한다.



하지만 안 의원은 서울행 버스 운행 횟수가 많다는 것과 대형병원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형병원 진료가 집중되는 오전 시간대에는 진료 예약에 맞춰 좌석을 확보하기 어려워 시민들이 이른바 '예매 전쟁'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도착 이후의 이동 과정도 문제로 꼽았다. 터미널에서 다시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 등으로 갈아타야 하고, 병원에 도착한 뒤에도 넓고 복잡한 시설과 진료 동선을 따라 이동해야 하는 만큼 장시간 이동에 따른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안 의원은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휠체어 이용자에게 장시간 이동과 반복되는 환승, 병원 내 이동까지 더해지면 그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단순한 교통 불편이 아니라 시민의 의료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교통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 서울 대형병원을 직접 경유하는 버스를 신설하자는 것이 아니라, 먼저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실태를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서산시민의 규모와 주요 이용 병원, 이동 과정에서 이용하는 교통수단과 환승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조사하고,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의료 이동 실태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충청남도와 서울시, 운수업체, 의료기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진료시간을 고려한 광역교통편 마련과 기존 노선의 운행시간 및 배차 조정, 환승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연계교통망 등 실질적인 개선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 의원은 "병원을 많이 짓는 것만이 의료복지는 아니며, 병원에 제때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도 의료복지"라며 "시민이 아플 때 필요한 것은 병원만이 아니라 안전하고 편리하게 병원에 갈 수 있는 길이며, 그것이 곧 시민복지"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은 거창한 곳에서 시작되지 않는다"며 "아픈 시민이 병원에 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것이 시민을 위한 행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산시가 시민들의 의료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광역교통체계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통복지 정책으로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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