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가충순 의원은 서산 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서산만의 전용 고품질 품종을 확보하고 독점적인 생산·유통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가 의원은 현재 재배 중인 품종이 타 시군과 중복되어 브랜드 차별화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경기도 화성시의 사례처럼 전용실시권을 확보해 지역 자산화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서산 전용 품종 확보를 위한 타당성 조사와 더불어 농가, 농협,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공동 추진체계 구축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 |
| 서산시의회 가충순 의원(인지·부석·팔봉면)이 서산 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에서만 생산·유통할 수 있는 차별화된 품종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사진=서산시의회 제공) |
가 의원은 22일 열린 제31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서산 쌀이 '많이 생산되는 쌀'을 넘어 '서산에서만 살 수 있는 쌀'이 돼야 한다"며 서산시 전용 고품질 품종 확보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가 의원은 서산이 전국 세 번째 규모의 벼 재배면적을 보유하고 연간 9만t의 쌀을 생산해 충남 전체 생산량의 13%를 차지하는 주요 쌀 생산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쌀 소비 감소와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생산량 확대만으로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차별화되지 않은 쌀은 가격 결정권을 갖기 어렵고 저가 도매 유통에 의존할 수밖에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서산시는 프리미엄 쌀 생산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향진주 재배면적을 기존 1천㏊에서 3천㏊까지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뜸향미' 브랜드를 통해 현대백화점 납품을 추진하고 마켓컬리 최우수 양곡 브랜드를 수상하는 등 성과도 거뒀다.
가 의원은 이 같은 농업 현장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향진주가 충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품종으로 서산뿐 아니라 보령과 청양 등에서도 재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타 시·군에서 같은 품종의 쌀이 다른 이름으로 판매된다면 '서산만의 프리미엄'이라는 차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서산만의 독자적인 품종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안으로는 경기도 화성시의 '수향미' 사례를 제시했다. 화성시는 지역 농협과 함께 민간 육종기업이 개발한 '골든퀸3호' 품종의 전용실시권을 확보해 화성지역에서 독점적으로 생산·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전용실시권은 2032년까지 확보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향미'를 지역 대표 쌀 브랜드로 육성해 왔다.
특히 골든퀸3호는 2024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대통령상을 받으며 국내 향미 시장 확대에 기여한 품종으로 평가됐다.
가 의원은 "주목할 부분은 품종 자체를 지역의 자산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서산 역시 단순히 브랜드 이름을 붙이는 데 그치지 않고 품종 단계에서부터 지역의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추진 중인 향진주 확대 전략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가 의원은 "향진주 확대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며 "서산만의 차별화 지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 의원은 세 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첫째, 민간 육종회사와 대학, 농촌진흥청 등이 보유한 우수 품종 가운데 서산의 토양과 기후에 적합하면서 전용실시권 확보가 가능한 품종이 있는지 전면적으로 살펴보는 '서산 전용 품종 확보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둘째, 현재 추진하고 있는 향진주 중심의 전략에 대해서도 장점과 한계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서산만의 차별화 가능성을 냉정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셋째, 농가와 농협, 민간 RPC 등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공동 추진체계를 구축해 품종 선정부터 생산과 유통, 브랜드 육성까지 연계할 것을 제시했다.
가 의원은 "지금 벼 농업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이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한 만큼 제값을 받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남들이 따라 할 수 없는 품종을 우리가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이 아닌 품질로, '서산만의 것'으로 승부할 때 서산은 명실상부한 명품 쌀의 고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현장취재]중도일보 창간 75주년 기념식](https://dn.joongdo.co.kr/mnt/images/webdata/content/2026y/09m/01d/79_202609010100013170000299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