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 부산/영남

YK스틸 이전 예정지…부산 푸드테크 거점 밑그림

약 7만 평에 연구·실증·창업 연계
AI·로봇 접목 제조·물류체계 제안
항만 활용 K-Food 수출 기반 논의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09-24 17:24
260923-358-(2
조경태 국회의원이 지난 18일 부산 사하구 신평장림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푸드테크 클러스터 포트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아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부산대 제공)
부산 사하구 YK스틸 이전 예정 부지를 식품 연구와 생산기술 검증, 창업, 수출을 잇는 푸드테크 거점으로 활용하는 구상이 제시됐다.

약 7만 평 규모의 공간에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하고 부산의 항만·물류 기반까지 연결하는 이른바 '부산 스마트 푸드포트'가 핵심이다.

부산대는 식품공학을 비롯해 AI·로봇·물류 분야의 연구진과 기업이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현장에서 검증하는 산학협력 체계를 제안했다. 연구개발에서 사업화와 전문인력 양성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구체적인 밑그림도 나왔다. 이동근 부산대 산학협력단장은 식품 개발부터 제조와 운송, 공급망 데이터 관리, 자원순환, 창업까지 하나의 체계로 잇는 방안을 내놨다. 해외 항만의 디지털 기반 산업 모델을 부산 여건에 접목하는 구상이다.



K-Food 수출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기술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김선범 부산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제품마다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차이나 보존기간, 포장, 해외 규격 등의 문제를 실제 제조와 수출 과정에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한 공동 실증에서 출발하는 단계적 접근도 제시됐다. YK스틸 이전 예정지의 기반 여건과 기업 수요를 살핀 뒤 필요한 기능을 순차적으로 갖추자는 내용이다.

첨단 제조·물류 기능뿐 아니라 연구와 창업, 주민 생활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도원 부산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AI와 로봇, 자동화를 활용한 생산·물류 환경을 갖추고 연구자의 아이디어가 시제품 제작과 기술 검증,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주민 안전과 주변 생활환경을 고려한 배치도 과제로 제시했다.



이 같은 논의는 지난 18일 사하구 신평장림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푸드테크 클러스터 포트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뤄졌다. 조경태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부산대가 주관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시가 후원했다.

패널토론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부산대, 국립부경대, 국립한국해양대, 로봇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해 YK스틸 이전 예정지 활용과 푸드테크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푸드테크를 대학의 10대 성장 동력 분야로 육성하고 계약학과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과 기업 기술 지원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부산의 항만·물류 기반과 경남의 농·축·수산 생산·가공 분야를 연결해 협력 범위를 동남권으로 넓힐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부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