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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감성로봇 ‘코비.래비’ 국내최초 개발

윤희진 기자

윤희진 기자

  • 승인 2007-11-08 00:00

신문게재 2007-11-09 1면

사람과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감성로봇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쓰다듬으면 기뻐하고, 맞으면 울어버리는 등 7가지 감정 표현까지 가능해 사람에게 정서적 안정과 흥미까지 주는 로봇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8일 네트워크 기반 감성표현 핵심기술이 탑재된 네트워크 기반 감성로봇 ‘코비(KOBIE)`와 `래비(RABIE)` 두 종의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에는 놀람, 기쁨, 슬픔, 외로움, 부끄러움 등 로봇의 7가지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감성표현 핵심기술이 탑재됐다.

코비에는 네트워크를 이용, 로봇의 감성표현 핵심기술을 저가의 내장형 하드웨어 모듈에서 구현, 그동안 고가형 PC 보드를 채택한 국내외 단품형 감성로봇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코알라 모양의 코비는 터치형 접촉중심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용자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과 흥미를 줄 수 있다.

특히, 코비의 몸은 센서가 내부에 장착돼 실제 생물과 비슷하게 몸을 쭉 펴거나 움직이는 행동이 가능하고 사용자의 얼굴도 인식해 시선을 맞추는 기능까지 갖췄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관계자들이 8일 국내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개발된 감성로봇 코비와 래비(사진 오른쪽)가 외부 접촉과 음성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이민희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관계자들이 8일 국내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개발된 감성로봇 코비와 래비(사진 오른쪽)가 외부 접촉과 음성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이민희 기자
래비에는 ETRI가 지난해 개발한 추론엔진인 ‘보쌈(Bossam)`을 이용, 영어 퀴즈게임도 탑재돼 있어 영어교육 도입 등 어린이용 감성로봇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네트워크 로봇이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래비도 어린이와 실제 의사소통을 통해 ‘스무고개‘ 게임 등 창의적인 놀이에 필요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향후 이 로봇들에 ‘휴먼 행동인식 기술`을 탑재할 경우 편부모, 맞벌이 가정의 어린이 보육, 독거노인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해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유용한 휴먼캐어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손주찬 지능형로봇연구단 지식·추론연구팀장은 “로봇 내부의 발열문제, 무게증가에 따른 작동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외피를 씌우고 사용자가 만지거나 쓰다듬으며 감정을 교류한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전자통신연은 이 기술에 대해 국제특허 3건을 출원중이며 연말까지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고, 감성표현 소프트웨어와 관련 기술은 내년 말까지 상용화될 전망이다./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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