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건조 통한 해군력 증강에 주력, 트럼프도 함정 추가건조 촉구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시리아 내전 해법,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등을 놓고 러시아 및 중국과 위험한 마찰을 겪고 있는 미국이 앞으로 3년 이내에 함정 척수를 300척 이상으로 증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 맥클라치 신문은 레이 마버스 미 해군장관을 인용해 오는 2019년이면 미 해군은 300척 이상의 함정을 보유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12일(현지시간) 내다봤다.
마버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지난 2008년 278척으로 최저점을 찍은 미 해군 함정 척수는 오는 2019년에는 300척 선을 넘어서는 것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308척으로 증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시시피주지사 출신으로 1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수 해군장관인 그는 지난 7년간의 재직 기간 중 함정 증강 사업과 관련해 온갖 비판을 받아왔지만 일축했다면서, "재임 기간 모두 86척의 함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버스 장관은 이어 함정 증강 사업과 관련해 8천 개의 조선 관련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소개한 후, "지난 2014년 4월에는 미 해군 사상 최대인 180억 달러(20조3천억 원) 규모의 버지니아급 핵 추진 공격잠수함 10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당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지금 했다면 척당 건조 비용이 20억 달러(2조2천600억 원)로 치솟아 9척만 건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당시 계약 덕택에 9척만 비용을 지불하고 한 척은 덤으로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마버스 장관은 또 러시아, 중국 등 경쟁국들이 사이버전 분야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는 바람에 미 해군에 경보가 발령됐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은 그동안 사이버전 분야에 너무 집중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그것을 고치는 조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도 유세 과정에서 해군력 증강을 요구했다. 트럼프는 "현재 미 해군이 보유한 함정은 267척밖에 되지 않아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라며 "공화ㆍ민주 양당 전국 국방위원회가 권고한 것처럼 미국은 350척 규모의 수상함과 잠수함 전력 확보를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밝힌 함정 증강 계획이 현실화하면 미 해군은 지금보다 27% 늘어난 함정을 보유 운영하게 된다.
트럼프는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현 행정부가 22척의 순양함을 퇴역시키고, "노후화한 함정들의 현대화 작업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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